유치원서부터 12학년까지 주전역서 총 72만4178명 등록
온라인 교육 제공하는 교육구들은 학생 숫자 증가해 주목
앨라배마주 K-12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숫자가 현행 학년도에 증가했다고 AL.com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14학년도 이후 시작된 앨라배마 공립학교 학생들의 감소 현상이 매년 지속된 데 이어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로 바뀐 것이라 의미가 있다.
현재 앨라배마주에서는 유치원서부터 12학년도까지 총 72만4178명이 각급 공립학교에 재학중이다. 물론 지난 학년도 등록학생보다 증가한 것은 좋은 소식이나 앨라배마주의 학생 숫자 감소 현상이 발생하기 직전인 6년전보다는 1만200명 적은 숫자이다. 각 지역 교육청들 입장에서 학생 숫자가 증가한 것은 주정부로부터 더 많은 교육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리적인 면에서도 중요하다.
앨라배마주 전체적으로는 카운티 교육청들은 대부분 학생 숫자가 감소한 데 비해 시교육청들은 학생 숫자가 늘어났다. 앨라배마 카운티 교육청들 관할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지난 1997-98학년도에 전체의 67%로 정점을 나타냈으나 이번 학년도는 그 비중이 62%로 상당히 줄었다. 그에 반해 시교육청 소속 공립학교들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1997-98학년도의 60%에서 현재는 71%로 그 비중이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앨라배마 카운티 교육청들은 점점 줄어드는 인구 속에서 재산세 징수 감소 부담과 더불어 교육 재정 지원까지 줄어드는 이중, 삼중고를 안게 돼 우려가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앨라배마주 전체 67개카운티 중에서 단 두 곳만 제외하고는 학생 숫자가 감소했다. 남부 앨라배마에 소재한 볼드윈카운티 교육구의 경우 이번 학년도 전까지는 학생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올해 등록생은 앞선 학년도의 3만1500명보다 감소한 3만명 이하를 나타냈다. 볼드윈카운티 학생 숫자 증가 추세가 멈춘 것은 걸프 쇼어시 교육구의 독립이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 앨라배마에 소재한 세인트 클레어카운티 공립학교 학생들은 지난 1995년 이래 단 한 번만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다. 이번 학년도에는 총 9248명이 등록해 25년전인 지난 1995년때의 5900명보다 크게 늘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매디슨시 교육청(1998년 출범), 파이크 로드시 교육청(2015년 출범), 사라랜드시 교육청(2008년 출범)의 3개 교육청 관할 공립학교들의 등록학생수가 지금까지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도 이후 또는 교육청 출범 이후 한 해만 제외하고는 학생 숫자가 계속 증가한 교육청은 클레어카운티 교육청 외에도 앨버트빌시 교육청과 오번시 교육청, 2014년 시작된 펠햄 교육청의 3곳이 더 있다.
일부 교육청들은 시대 상황에 발맞춰 모습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버추얼 스쿨 커리큘럼을 제공해 학생 숫자가 비약적으로 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팔라시 공립학교이다. 유팔라시 교육청은 지난 2015년 앨라배마 버츄얼 아카데미를 개교한 이래 그 이전에는 거의 10년 가까이 학생 숫자가 감소했으나 버츄얼 아카데미 덕분에 학생수 증가율이 두 자리수를 나타냈다. 라임스톤카운티 교육청과 코네커카운티 교육청에서도 온라인 버츄얼 스쿨을 개교한 덕분에 학생 숫자가 증가했다.
학생 숫자가 눈에 띄게 많이 증가한 교육구는 남부 앨라배마에 소재한 치카서(Chickasaw) 교육청이다. 이 공립학교들은 지난해 1100명에서 이번 학년도에는 등록 학생숫자가 14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교육청 역시 이번 학년도 들어서 신규 버추얼 아카데미를 개교했다.
한편 아직 앨라배마주에서는 차터 스쿨들이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다. 이번 학년도 기준으로 앨라배마에는 공립 차터 학교가 4곳만 운영되고 있으며 등록 학생 숫자도 1200명보다 적다. 앨라배마주 전역에서는 사립학교들이 약 300개 운영되고 있으며 홈스쿨링 학생들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취학 연령대 아동, 청소년들의 약 3%가 홈스쿨링 교육을 받고 있으며 10% 정도가 사립학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주 공립학교 재학생 숫자는 지난 2009-10학년도에 74만1115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나타냈다. 비록 이번 학년도 공립학교 등록생 숫자가 앞선 해에 비해 소폭 증가하기는 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앨라배마주의 어린이들이 감소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추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서 2018년까지 앨라배마주 인구는 약 10만명 증가했으나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이 많아졌다. 동기간 앨라배마의 18세 이하 주민 숫자는 113만명에서 109만명으로 3.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에 반해 동기간 18세 이상 인구는 3.9% 늘어났으며 60세 이상 주민수 성장률은 두 자리수를 나타냈다.
유팔라 교육청 소속 앨라배마 버추얼 아카데미 홈페이지.
앨라배마 리빙스턴시에 소재한 유니버시티 차터스쿨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