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선교단체 BMI, 전국적 동참 호소
비영리 선교단체 BMI가 근 20년 옥살이를 하고 있는 한인 프랭크 강(37)씨 구명운동을 위해 지난 14일 뉴올리언스 그레고리 대주교에게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가 확인한 서한 내용은 발송자 및 BMI 소개, 사건을 알리게 된 계기, 사건 개요, 진범으로부터 협박 받은 사실, 당시 변호인 행태 부당성 고발 등이다. 애틀랜타 이외에도 루이지애나, 테네시, 로스 엔젤레스, 메릴랜드, 뉴저지 등 BMI 전국 지부들에서도 서한 보내기 동참운동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김사베리오 BMI창립자는 “대주교로부터 응답이 없을 경우 교황청에도 문을 두드릴 것이다. 현재 석방 심사가 진행중이며 통상적으로 1년이 소요된다”면서 “하지만 조사가 부활절까지 조속히 끝나게 되면 주지사 서명후 올해 안에 석방되게 된다. 주지사 내외가 카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창립자는 “지난번 프랭크와 직접 만났을 때 ‘식스 디그리’라는 본인의 창작물에 대해 이야기 나눴었다. 우리가 직접 나서서 발간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 매주 목요일 부모가 프랭크와 통화를 하는데 그때 상의해 볼 것을 권면했다”면서 “현재 프랭크는 루이지애내 주법에 의거해 주지사 관저에 출퇴근 하면서 여러 관리일을 맡고 있다. 90시간 기준 봉급도 받고 있으며 관저 사람들과 식사할 기회도 갖고 있다. 지난달 마련한 일일 찻집도 성황을 이뤄 성금 7500달러를 부모에게 전달했다. 지난 4년간 꾸준히 아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방문하는 우리들의 활동에 감동을 하셨다. 우리는 프랭크 강의 석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프랭크 강씨는 지난 2000년 3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연루돼 현재 재커리시에 소재한 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사건 개요는 친구들과 함께 타고 있던 차에서 총이 발사되어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강씨가 타고 있던 차에 동승했던 베트남계 친구가 상대 차에 있던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베트남계 사람을 향해 발사한 총으로 인해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전과 기록이 있는 다른 친구들의 협박과 여러 회유로 인해 강씨는 자신이 총을 발사했다고 진술함으로써 결국 종신형을 선고 받았고, 이후 자신의 거짓 자백 및 증언이 무모함을 깨달아 늦게나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함께 있었던 친구들의 자백을 호소하면서 재심 요청을 위한 탄원을 진행했다. 하지만 법적 절차는 계속해서 연기되고 기약이 없음에 절망을 금치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씨 구명운동 웹사이트=frankkangfreedom.wordpress.com/2015/01/19/seeking-justice-for-frank-kang / 문의=201-655-2575)
프랭크 강이 수감돼 있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재커리시에 소재한 주교도소를 방문한 BMI 관계자들.
그레고리 대주교에 발송한 서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