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4천만불 추가 투자 발표, 지난해도 6백명 신규 채용
오는 2021년부터 매달 7대 제조 계획, 275명 충원 예상
앨라배마주 모빌에 소재한 에어버스 공장이 지난 9일 4000만달러를 투자해 A320 제조 생산 라인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앨라배마주 상무부 소식지인 ‘메이드인앨라배마’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추가 투자 소식은 모빌 에어버스 공장의 A220 생산 라인 확장에 이어 나온 것으로 이로써 앨라배마주에서의 에어버스 총 생산은 누적 10억달러 돌파를 기록했다. 9일 에어버스 추가 투자 소식에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에어버스의 모빌 진출 후 연이은 확장과 신규 투자는 걸프만 연안에서 앨라배마를 급성장하는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고 있다”며 신규 투자와 신규 일자리 창출 소식을 환영했다. 현재 앨라배마 모빌시는 에어버스 덕분에 전세계에서 항공 산업 비즈니스의 톱4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9일 신규 투자 발표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오는 2021년부터 매달 A320 생산을 7대로 늘릴 예정이다. 계속되고 있는 A220 제조팀 충원과 더불어 내년까지 모빌시 앨라배마 공장은 275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지난 한 해 동안에도 활발한 사세 확장을 이어나갔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사세 확장 일환으로 총 600명의 직원들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시 에어버스 공장은 A220 매달 4개 생산을 포함해 한 해 130대 이상의 커머셜 여객기 생산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모빌 에어버스 공장은 기존 생산라인에서 최근 앨라배마산 1호 A220를 생산했으며 신규 A220 생산 라인에서는 올해 말 첫 양산이 예상된다. 현재 모빌 에어버스 공장의 A320 여객기 생산은 초기 목표인 월 4대를 이미 훌쩍 뛰어넘은 월 6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대적인 신규 채용에 힘입어 에어버스 모빌 생산 공장에서는 현재 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별도로 엔지니어링 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는 220명,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유닛에서는 70명을 각각 채용하고 있다.
앨라배마 모빌 에어버스 공장은 신규 직원 충원을 위해 앨라배마주상무부 산하 직업훈련 프로그램 AIDT와 협력하고 있다. 에어버스 모빌 공장 취업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들은 홈페이지(https://airbususmanufacturing.applicantpro.com/jobs/)에서 더 상세 사항을 문의할 수 있다.
A220 생산을 위한 새 공장은 현재 모빌 인더스트리얼 컴플렉스에 소재하고 있는 A320 패밀리를 생산하고 있는 에어버스 생산 공장 바로 옆에 소재한다. A220 프로그램은 프랑스 본사의 에어버스와 C시리즈 제트기로 유명한 캐나다 본사의 봄바디어 두 회사간 파트너십에서부터 태동했다. 양사는 손을 잡을 계획을 2017년 후반에 발표했으며 2018년 최종 협약에 체결했다. 2018년 2월 두 회사의 리더들은 A220을 생산하고 A320 패밀리 생산을 모빌에서 늘리는 계획에 대해서 의논했다. 에어버스는 2016년 앨라배마에서 생산된 1호 A321을 인도하며 대대적인 자축 행사로 회사 이미지를 홍보했다. 1호 에어버스인 A321 블루스 모바일은 제트 블루사에 인도됐다. 총 6억달러가 투자, 지난 2012년 착공에 돌입한 에어버스 공장은 브루클리(Brookley)의 모빌시 에어플렉스에 소재하고 있다.
한편 우주항공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헌츠빌에 곧 입성한다. 이 회사는 디케이터의 인근의 ULA 공장과 자사의 신형 글렌 로켓을 위해 연간 30여대의 ‘BE-4' 로켓엔진을 제조할 계획이다. 로버트 마이어슨 사장은 이로 인해 35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7만500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츠빌 블루 오리진 공장은 올해 3월 완공 예정이며 첫 엔진은 2021년 생산될 계획이다.
앨라배마 상무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6억3300만달러의 임금과 43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 유치를 위해 마련한 특별법(Alabama Jobs Act)에 따라 앨라배마주는 블루오리진에게 고용창출비용 870만달러와 3000만달러의 크레딧을 포함한 각종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1964년 뉴멕시코에서 태어나 1995년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Amazon.com)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회장은 수익 대부분을 기술 개발에 쏟아 붓는 경영철학으로 아마존닷컴을 세계적인 인터넷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블루오리진은 우주 개발 사업에 관심을 가진 베조스 회장이 사비로 지난 2000년 워싱턴의 켄트에 본사를 두고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독자적으로 유인 우주선 개발에 나선 이 업체는 2015년 5월 지구 상공 100km까지 탄도 비행을 하는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New Shepherd)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발사체가 원형 그대로 지상에 무사 착륙했다. 뉴 셰퍼드에는 6명이 탑승하여 100km 상공에서 무중력을 경험하고 지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은 발사된 로켓을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으나 뉴 셰퍼드가 2015년 11월 원형 그대로 지상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블루 오리진은 우주여행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2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블루 오리진의 헌츠빌 공장은 익스플로어 블러버드 선상의 커밍 리서치 파크에 건설된다. 헌츠빌-메디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의 에린 코셧 커미셔너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이 2억달러를 투자할 공장에서는 연간 30대의 엔진을 생산할 수 있다.
모빌시 에어버스 공장.
지난해 1월 개최된 A220 신규 생산 라인 착공식에서 아이비 주지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