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우로 인해 애틀랜타 한인회관 2층 전체가 물난리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매입된 이후로 최근 4년간 노후된 지붕으로 인해 우천시마다 천장에서 비가 새 한인회 주요 수입원인 대관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인회측은 “심각한 상황이었고 특히 노인회가 들어서 있는 지붕쪽에서 비가 많이 샜다. 지붕이 내려앉는 걸 막기 위해 우선 일부분만 임시 수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주 루핑 업체들에게 견적을 의뢰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이미 G루핑 업체에 견적이 의뢰돼 30만2500달러가 나왔으며 한인회측에서는 지붕 수리 등 각종 공사 비용과 관련해 이달 정기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일단 지붕 및 냉난방 비용이 주력이 되는 70만달러의 예산을 잡아 이사회 통과후 공개적으로 루핑 업체들로부터 견적을 받을 예정이다. 지붕뿐만 아니라 난방도 총 9개에서 3개 밖에 작동이 안되고 있으며 담장, 홀 바닥 및 카페트도 매우 낡아 전체 건물 수리비용은 대략 65만달러에서 8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사진의 이사회비 및 한인회비, 그리고 공탁금을 합산해도 지붕 수리에만 소요되는 비용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한인회는 노인회측의 기존 렌트 및 유틸 비용도 1년 1만달러에서 1만8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회관유지 비용에 도움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인회 한달 평균 유틸 비용은 3500달러로 인건비(관리 및 사무) 3000달러, 보험료 2000달러, 재산세 1000달러와 함께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관리 비용은 기타 소규모 지출까지 합산하면 월평균 1만 45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속담중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가 있다. 지난 2년간 33대 한인회가 진행한 적자 투성이의 회관 관리법이 이에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2019년 1분기 이사회에서 33대 한인회는 “이민50주년 기금마련 골프대회 연예인 초청 2만달러 적자(연예인 4명에게 각각 5000달러 지급)와 같은 전철은 다시는 밟지 말아야 한다”며 적자 운영을 인정했다. 또한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된 10만달러중 3만달러가 평범한 비디오 제작에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33대 한인회는 지난달 이취임식에서 화면으로만 띄운 동의 재청없는 재정보고에서 1.19달러만을 차기 한인회 이월금으로 보고했다. 연예인 2만달러 및 비디오 3만달러 도합 5만달러라도 고스란히 남겨졌다면 지붕은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싱크홀 공사한다고 패밀리센터로부터 3만5000달러를 끌어와 쓰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돈은 센터를 통해 불우이웃 십수명에게 긴급지원을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회관을 운영하는데 애로가 많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33대 한인회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보다는 늘 으름장과 미디어에 대한 고소 운운으로 일관해 왔다. 이번 34대 한인회는 좀 다를까 기대감이 있지만 내달 열리는 회장 직무 강제 금지 명령 법원 심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비가 새는 지붕처럼 한인회는 현재 ‘풍전등화’에 놓여있다.
고질적으로 비가 새고 있는 한인회관 내부. 무너질듯이 위태위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