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낮은 모기지 이율 지속, 홈바이어들 증가 예상
건설업자들 자신감 최고, 인력 수급이 가장 큰 과제
올해 들어서 주춤했던 전국 주택 시장이 전 몇 달전부터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2020년 경제 호조를 약속하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낮은 모기지 이율과 상승하는 임금, 튼튼한 노동 시장과 50년래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새해 부동산 시장의 튼실한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 확실하다. 네이션와이드의 데이빗 버슨 수석경제학자는 “주택 시장은 경제에 순풍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자체는 국내 총생산(GDP) 성장에 다른 분야들처럼 크게 기여하는 편은 아니지만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일평생 살면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비싼 소비인 주택 구매에 대한 욕구는 소비자들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 성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주택 구입 의지에 가장 큰 촉진제 역할을 하는 모기지 이율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3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비록 소폭 오르긴 했어도 이전 내야 했던 이자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적다. 소비자들이 ‘집쇼핑’에 나서면서 구입할 수 있는 단독주택 재고 물량들이 적어 신규 주택 단지 건설 프로젝트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 기준 금리를 3차례나 인하한 연준도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어나갈 것임을 밝히면서 새해에도 낮은 모기지 이율은 계속될 것이 확실하다.
전국주택건설업자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하우싱 마켓 인덱스(HMI)’ 12월 지수는 20년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HMI 지수는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현재와 향후 수개월간의 미래 주택시장의 동향이 어떻게 될지, 주택 수요의 동향은 어떠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 지표를 0-100으로 표현하여 시장의 동향을 나타낸다. HMI 지수는 실제 진행되는 주택건설들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 개발업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HMI 지수가 높으면 향후 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근 통계인 11월 주택 건설 착공 및 빌딩 퍼밋도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또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 법칙에 따라 현재 가장 매물이 부족한 중저가 주택들을 중심으로 시공이 활발해져 내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도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 전망된다.
그러나 2020 주택 건설 시장의 밝은 날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몇 가지 불안한 요소들도 존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주택 공사 현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원활하게 수급하는 것이다. 또한 수입 철강과 목재에 부과되는 관세로 인한 건축자재 상승으로 시공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새해 관세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이 일고 있으나 ‘완전고용’ 상태의 노동 시장에서 3D로 통하는 힘든 건설 분야에서 신규 근로자들을 충분히 충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국부동산전문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실업률이 매우 낮다. 주택 건설업체 사장들은 숙련된 건설 현장 인부들을 충원하기가 어려운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더 적은 인력으로도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모듈 조립 방식의 주택 건설이 많아지고 있다고 윤 경제학자는 말했다.
한 주택 시공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