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발표, 연간 환산 기준 131만4000건... 매물 부족 갈증 해소 기대
지난달 전미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131만4000건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로이터 집계 시장 전문가 예상치 132만건에는 못미쳤으나 9.4% 감소를 기록한 전월 대비 크게 반등했다.
지난 9월 주택착공 건수는 126만6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급감하며 시장 예상도 밑돌았다. 9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9.4%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2% 감소한 132만 채였다. 9월 신규주택착공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증가했다. 지난 8월 주택착공 실적은 12.3% 증가가 15.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10월 신규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12년 만에 최대로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매물 부족의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월 신규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146만1000건으로 전월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단독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전월 대비 3.8% 증가, 지난 2007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9월의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2.7% 감소한 138만7000 채를 보였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 6.3% 감소한 133만 채보다 양호했다. WSJ은 최근 주택 판매 증가와 건설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택 부문의 압력이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금과 재료비 증가가 신규 건설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0월 발표에 대해서, 캐피털마켓츠측은 "현재 주택 시장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매물 부족 현상이기 때문에 향후 주택 구매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금리에 가장 민감한 영역인 주택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정책에 따라 최근 몇 달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매물 부족과 노동력 부족으로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의 11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주택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를 보여준다.
NAHB가 미 전역의 420개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이 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 경기의 호황 및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신규/ 기존 주택 판매치 등과 함께 주택 시장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NAHB는 지난 18일 발표에서 11월 주택 시장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일 뿐 아니라 10월의 주택시장지수가 7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음을 고려할 때 주택경기의 호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주택시장지수의 세부 수치 중 하나인 현 판매상황 지수는 78에서 76으로, 잠재적 주택매매자지수는 54에서 53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의 지수가 상승했다. 날씨에 따라 변동폭이 가장 큰 북동부가 60에서 62로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남부가 73에서 74, 서부가 78에서 81로 각각 올랐지만 중서부만은 지난달 58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NAHB측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사실상 완전고용상태에 근접한 실업률이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럭셔리 주택 건설에 치중하던 건설사들이 생애 첫주택구입자 등을 위한 중저가 주택 건설을 늘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전미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