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희귀한 질병이 사슴들을 천천히 죽이고 있다. 사슴이 앓고 있는 병은 두뇌에 구멍을 뚫고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이 걸려 사슴들을 천천히 죽인다. 만성 소모 질환 (Chronic wasting disease, CWD)이라고 알려진 이 질병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광우병과 같이 감염된 사슴 고기를 먹은 원숭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고 인간에 대한 위협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조지아의 천연자원부(DNR)는 현지 사슴을 테스트하여 이러한 질병의 확산 여부를 확인했다. DNR의 찰리 킬메스터 사슴 생물학자는 “CWD가 신경계를 공격하기 때문에 혈액 검사로 이 병의 양성 여부는 판단하기 힘들고 죽은 사슴의 목에서 림프절을 가져 와서 보통 테스트를 실행하며 죽거나 살아있는 감염 동물의 소변, 침, 신경계를 통해 질병이 쉽게 퍼진다"고 말했다. 만약 사냥꾼들이 한 장소에서 사슴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져와서 뼈와 뇌 조직을 제거한다면 그 질병을 퍼트릴 수 있고 CWD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파악이 힘들다.
조지아대학교(UGA) 수의과의 마크 루더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조직과 뇌조직의 퇴화로 이어질 것이며 그것은 이상한 행동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 사슴 질환은 조지아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킬메스터씨는 사냥꾼들이 CWD 양성 반응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 알아야 한며 "사슴종류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은 여전히 안전하지만 만성적인 소모 질환이 있는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테네시 주 야생동물 관리자들은 거의 1년 전 주 최초의 CWD 양성반응을 발견했고 그 이후로 193마리의 사슴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으며 테네시주 야생동물자원국은 이번 사냥 시즌에 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국적으로 CWD 양성을 보인 곳을 살피면 전염에 의해서가 아닌 사람들이 사슴을 운반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테네시주 관할 경찰청은 현재 주 경계를 넘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슴을 이송하는 사냥꾼들을 감시하기 위해 교량과 인근 주 경계선에 경찰을 배치하고 있다.
사냥꾼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 병을 퍼뜨리는데 도움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사냥꾼들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사슴을 사냥함으로써 이 병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즉 관계자들은 사냥꾼들이 CWD 양성 지역에서 더 많은 사슴을 잡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척 요에스트 생물학자는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이 질병이 퍼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슴이 이상하게 행동하거나 아픈 것 같으면 즉각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테네시 야생동물 보호국에서 발견된 사슴.<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