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사, 구글 사세 확장 추진
저렴한 주택,조지아텍 인재 배출이 가장 큰 요인
조지아에는 이제 ‘남부의 헐리우드’ 뿐 아니라 ‘남부의 실리콘 밸리’로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 서부의 톱3 테크 기업이 애틀랜타서 대대적인 사세 확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의 미국의 테크놀로지 산업 허브로서의 위상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최근 발표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달 28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구글이 미드타운의 1105 웨스트 피치트리 타워에 13만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를 임대하며 수백명의 신규 직원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사세 확장 계획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보다 며칠 앞서 ABC는 미드타운에 소재한 애틀랜틱 스테이션에 또 다른 공룡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입주할 것이 유력하다는 기사도 게재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애틀랜타서 사세 확장을 위해 30만스퀘어피트 규모가 넘는 오피스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공식 입장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틀랜타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에서도 2400만달러를 투자하며 400개가 넘는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전국 유망한 대도시들에서 사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테크 기업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이다. 테슬라 역시 미드타운의 새 오피스 타워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시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동부 연안 쪽에는 아직 대형 오피스 사옥을 한 곳에서도 갖추고 있지 않아 이번 애틀랜타 사옥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의 빅 3 기업의 사세 확장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향후 수년간 미드타운에 수천개의 새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서부 테크 기업들의 동부 진출 현상은 실리콘 밸리 일대의 기업들이 치솟는 주택 가격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애틀랜타, 그 중에서도 미드타운에 기술 대기업 및 유망 기업들이 몰리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조지아텍에서 배출하는 유능한 인재들과 실리콘 밸리 및 기타 서부 연안 도시들보다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주택 가격이다. 단적인 예로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시의 중간 주택가는 280만달러인데 반해 메트로 애틀랜타는 그 1/10에도 못 미치는 26만1100달러이다.
부동산 정보 기업인 CBRE Inc.의 댄 왜그너 리서치 매니저는 “주택 문제는 테크놀로지 대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이다. 이들 기업들은 해결책을 바로 동부 연안 새 시장들, 그 중에서도 애틀랜타에서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CBRE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애틀랜타에서는 약 3만2000개의 테크 관련 일자리들이 창출됐으며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소재한 구글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