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피치트리 크로웰 브라더스에서 개최
불의의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고 홍석기(Terry)씨에 대한 장례식이 지난 12일 피치트리 크로웰 브라더스에서 개최됐다.
장례식장은 가족과 친지들, 지인들 이외에도 일면식 없는 애틀랜타 한인들도 대거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집례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고 홍석기씨와 사촌지간인 피터 홍 목사가 맡았다. 묵도, 기도(오건묵 목사), 찬송(새한교회 성가대)에 이어 성경봉독(고린도전서 15:19-26) 및 위로의 말씀은 피터 홍 목사가 ‘지존자의 은밀한 곳으로(In the secret place of the most High)’ 주제로 전했다.
피터 홍 목사는 “이 세상에 안전한 곳은 없는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치지 않을 곳을 딱 1군데 두셨는데 바로 지성소에 들어와 안전하게 있을라 하셨다. 사촌형인 고 홍석기씨는 음악, 미술, 영화 등 예술을 사랑했다. 오늘 이 자리가 형의 특이하고 아름다웠던 인생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형이 사랑했고 형을 사랑했던 이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켜주지 못했음에 너무나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서 “형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었고 그들을 사랑하면서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었었다. 누나를 소중히 했고 어머니가 풍족히 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아내를 사랑하며 같이 살면서 행복해 했다. 예술가가 되길 원하는 딸을 위해서도 열심히 후원해 주었다. 여러번 위험한 일들을 감수하면서 테리형은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결정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 마음을 가졌던 형의 결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홍 목사는 “믿음, 소망, 사랑을 가지고 살아달라는 형의 부탁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형 뿐만 아니라 비참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사랑했던 형을 보내고 가장 먼저 할일은 ‘어제보다 더 사랑하면서 사는 삶을 살도록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내일까지 미루지 말고 당장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 가족에게 내 이웃에게 더 잘해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 테리 형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으로 들어갔길…”로 말씀을 마쳤다.
이후 조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이주영), 특송1으로는 고인이 좋아했던 사중주곡을 여식 홍혜린양이 포함된 위민델슨 사중주단이 연주했으며, 특송2에서는 홍혜린양이 아빠에게 드리는 곡으로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솔로 앨범 12월(December)에 수록된 ‘Thanksgiving’을 연주하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훔쳤다.
유가족 대표의 인사말씀 광고에 이어 모두 함께 찬송(날마다 숨쉬는 순간 마다)을 진행했으며 이승훈 목사의 축도로 장례식은 마무리 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한켠에 마련된 다과를 들며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 홍석기씨 유가족은 부 홍성연, 모 홍군선, 아내 김귀영, 딸 혜린, 누나 홍정은, 조카 혜미, 혜나양 등이다.
고 홍석기씨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