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5달러로 전국서 2번째로 높아
메트로 애틀랜타의 ATM 수수료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자 AJC가 전국 25개 대도시들을 대상으로 평균 ATM 수수료를 조사한 개인재정 자문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의 연례 서베이 리포트를 보도했다.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전국 ATM 평균 수수료는 역대 최고 기록인 4.72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0년간 33% 상승한 금액이다. 애틀랜타보다 더 ATM 수수료가 높은 곳은 5.58달러를 나타낸 휴스턴이 유일했으며 전국에서 평균 ATM 수수료가 가장 낮은 지역은 LA로 4.15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뱅크레이트닷컴의 ATM 수수료는 ‘아웃 오브 네트워크’ 기준이다. 보통 고객들은 본인들의 주거래 은행이 운영하는 ATM 기기를 이용한다. 이 경우에는 통상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종종 현금이 필요할 상황이 될 때 인근에 주거래 은행 ATM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아웃오브 네트워크 ATM이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 점을 악용해 은행들이 지나친 ATM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ATM 수수료 상승의 또 다른 배경은 은행 고객들의 습관이 변경되고 있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커피 한 잔, 점심, 티 한 벌까지도 지갑 안의 현금을 건드릴 필요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즉,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소비 활동이 대세가 되면서 고객들의 ATM 이용 횟수가 잦아지면서 많은 은행들이 소득 상실분을 상쇄하기 위해 ‘아웃 오브 네트워크’ ATM 거래에서 수수료를 더 많이 부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저이율 추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대출 이자 수입이 줄어 ATM 수수료를 더 많이 부과하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리지 수석 경제 어널리스트는 “앞으로도 ATM 수수료는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평균 초과 인출 수수료(오버드래프트피)도 전국 도시들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 지역의 초과 인출 수수료는 34.60달러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전국 1위는 35.50달러를 나타낸 필라델피아이며 볼티모어, 휴스턴이 그 뒤를 이었다. 연준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약 7000억달러가 ATM 기기에서 인출되며 1회 거래당 평균 120달러의 현금이 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들은 ATM 기기를 이전보다 덜 이용하는 만큼 한 번 사용시 더 많은 현금을 인출하며 그에 따라 한 해에 총 인출되는 금액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