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발병 어린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201명, 올해 들어선 20명 확진
어린이의 신체를 마비시키는 희귀병 AFM(급성 이완염 척수염) 아동들이 지난 몇 년간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보도했다.
AFM은 소마아비와 유사한 신체 증상을 보이나 소아마비는 아니다. AFM이 발병하면 얼굴, 목, 등, 손발 등의 근력 저하 및 마비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신경계통 특히 척수에 손상을 주는 AFM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적당한 치료법도 없는 상태이다. 연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8세 이하 100만명 중 한 명 꼴로 AFM이 발병한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들은 회복되고 사망까지 이르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으나 지난 7년간 미국에서는 AFM 어린이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숨지는 경우들도 더 많이 발생해 우려가 일고 있다.
2014년에는 약 120명의 AFM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15년에는 22건으로 급감했고 다시 2016년에는 149명의 환자들이 발생했으며 2017년에는 다시 35건으로 적어 한 해 걸러 발병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도에는 무려 201건의 환자들이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전국 9개주에서 20명이 AFM 확진을 받았다.
AFM 환자들의 어린이 평균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4년에만 해도 AFM 환자들의 중간 연령은 7세였으나 5세로 낮아진 후 현재는 4.5세까지 낮아졌다. AFM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CDC는 지난해 가을 신경학자들, 소아과 의사들과 유행병학자들 등 17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특별 대책 본부를 설립해 연구하고 있다.
AFM은 보통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자주 발생하며 현재로서는 평소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각종 질병의 백신을 접종 받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