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스빌 필드데임 팜스 포함 11곳 라인 속도 빨라져 우려
광산, 건축 현장보다 더 사고 많이 발생, 손가락 절단은 1위
게인스빌의 유명한 한 닭공장 라인이 돌아가는 속도가 얼마전부터 더 빨라져 우려가 야기되고 있다고 지난 6일자 AJC가 보도했다. 이전의 속도로도 심각한 부상 사건들이 발생했었는데 닭 가공 속도를 더 가속화시키고자 공장 측이 신청한 특별 퍼밋이 연방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인스빌에 소재한 이 닭공장은 ‘필드데일 팜스(Fieldale Farms)’이다. 필드데일 팜스에서는 현재 약 1900명의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공장 앞 잔디에 세워진 직원 채용을 홍보하는 사인에는 ‘시급 11달러 이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큰 배너에는 ‘안전하게 사고하고 안전하게 일합시다(Think Safe, Work Safe)’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그러나 이 문구가 무색하게 연방 안전 사고 데이터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병원 입원과 절단 수술, 심지어 사망 사고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과거의 사고들은 공장 측이 공장 라인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방농무부(USDA)에 특별 퍼밋을 받는 일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필드데일 팜스 뿐 아니라 닭공장들은 공장 라인 속도를 높여서 더 많은 닭들을 가공해 이윤을 극대화시키길 원하고 있다. 공장 라인 속도가 빨라지면 인력도 줄여 인건비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이다. 그러나 연방노동부 산하 직접안전건강국(OSHA)에 따르면 공장 라인 속도를 올리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부상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필드데일 팜스 닭공장 라인 속도가 빨라진 것은 몇 개월 밖에 되지 않아 이전 데이터와 이후 데이터를 아직 비교할 수 없다. 또한 더 빨라진 공장 라인과 부상 발생률과의 상관 관계를 입증할 만한 공식적인 데이터도 없다. 그러나 비영리 언론조사팀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에 따르면 USDA로부터 공장 라인 속도를 올릴 수 있는 특별 퍼밋을 발급받은 11개 닭공장들 대부분이 기존에 이미 심각한 인명 피해를 야기한 안전 사고들이 발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닭공장 산업에서는 통상 위험하다고 알려진 건축 현장이나 석탄 광산업보다도 더 높은 직원 부상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닭공장은 직원들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닭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량 때문에 퇴근하면 파김치가 되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더 많이 일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지난 2009년서부터 2017년까지 OSHA의 총책임을 맡았던 데이빗 마이클씨는 “닭공장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공장 직원들을 더욱 위험하게 한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USDA는 닭공장 뿐 아니라 이제는 돼지고기 유통 공장들의 라인 속도도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