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최소 연 12억불 매출 손실 신규 리포트 발표
전국 2400개 매장들, 지난해 총 매출은 104억 6천만불
많은 레스토랑들 업주들이 토요일과 일요일, 즉 주말 장사에 올인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평일보다 주말에 손님들이 훨씬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논리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레스토랑의 성공 신화가 있다. 바로 조지아주의 치킨 체인점 ‘칙필레’이다.
칙필레는 지난 1946년 지금은 고인이 된 창업주 트루엣 캐시가 창업한 이래 일요일 휴일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헌신된 침례교 신자로 알려진 캐시는 직원들이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요일 문을 닫기로 결정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창업주의 뒤를 이어 칙필레의 총 경영을 맡고 있는 아들 댄 캐시 CEO도 존중하고 있다.
경제학적 논리로 생각하면 일요일 전 매장들이 휴업함에도 불구하고 칙필레의 매출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일요일 휴업으로 인해 칙필레는 최소 한 해 12억달러의 매출을 허공으로 날리고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최근 24/7 월스트리트 리포트가 발표했다. 리포트의 저자인 더글라스 A.맥킨타이어씨는 “칙필레의 경쟁사인 맥도널드의 경우 일요일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까지 차지한다.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하면 칙필레는 일요일 장사를 하지 않음으로 매년 12억달러의 매출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요일을 빼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함에도 불구하고 칙필레의 매출은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총 매출이 104억6000만달러의 앞선 2017년도의 89억7000만달러보다14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칙필레는 또한 연속 4년 패스트푸드 부문,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식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얼마전 칙필레는 미국소비자만족지수(ACSI, American Coustomer Satisfaction Index)의 100점 만점에 86점을 받았다. 비록 지난해의 87점보다 1점 낮아진 점수이기는 하지만 지난 2015년 이래 칙필레는 미국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중에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뉴욕 칙필레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