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예술작품을 보기 위해서 미술관을 찾는다. 전시 공간에서 빛이 나는 작품들이 있는 반면, 실내에서 제 역량을 제대로 다 발휘하지 못하는 작품들도 있다. 이런 작품들은 인공조명보다는 자연 채광 아래서, 닫힌 공간보다는 넓고 트인 공간에 더 어울린다. 스와니 청사 앞에 잔디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조형물들이 그렇다.
삭막한 도시 공간 속에 배치된 조형물로 인해 사람들은 휴식을 얻는다. 청사 앞을 비롯하여 잔디 광장 곳곳에 서 있는 작품을 찾고, 그것들을 관람하다 보면 미술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자극과 재미를 얻을 수 있다.
1950년 프랑스에서 건축비의 일부를 예술품 구매에 쓰는 퍼센트 프로그램이 도입되었고 1959년 필라델피아시는 이를 미국에서 처음 제정하고 1963년에는 연방 정부가 퍼센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이는 ‘공공미술’이라는 개념으로 전 세계에 퍼졌다. 서울 흥국생명 사옥 앞에 세워진 조나단 보롭스키의 '망치질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유명한 공공미술 중 하나다.
스와니 공공미술 전시도 2011년도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공공미술 전시를 거치며 어느새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영구 전시 작품 8점을 포함하여 총 20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는 2년마다 한 번씩 교체되며 2020년까지 언제든 주청사 잔디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소는 330 town center avenue northwest다.
필 프록터의 작품 메타 피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