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완만한 감소세 기록...라스베이거스 8% 넘어 전국 최고 수준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택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을 기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인 12월에 4.7%, 지난 1월 4.2%, 2월 4.0% 그리고 3월 3.7% 상승폭을 기록했다. 즉, 매월 그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에 비해서는 0.6%가 상승했다.
특히 연중조정치를 적용한 3월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2월과 비교해 단 0.1% 오르며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미국 10대 도시의 3월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3% 상승했다. 지난 2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6% 상승했고, 1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3.1% 올랐었다. 결국 10대 도시들도 전국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라스베이거스가 8.2%로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이 가격이 올랐고, 이어 애리조나주 피닉스가 6.1%로 2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 탬파는 5.3%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부지역의 LA와 샌디에고 그리고 시애틀은 3월 주택가격지수가 1년 전에 비해 1% 정도 오르며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데이빗 블리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디렉터는 “모기지 금리가 30년 고정 기준 4%대에 머물고 있고 여기에 실업률이 지난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가계 소득까지 완만하게 늘고 있어 주택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3월 기준, 전국적으로 기존주택은 168만 채가 팔려, 작년 1분기 말 164채보다 2.4% 증가했다.
지역적으로 뉴욕을 포함, 동북부 지역의 기존 주택 거매량은 연간 68만3000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1.0%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서부의 경우 1분기에 기존 주택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4.0%, 1년 전 대비 5.5% 각각 줄었다. 남부 지역의 1분기 기존주택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한편, 애틀랜타의 3월 주택가격 상승폭은 4.7%로 전월과 동일했다.
애틀랜타 부동산중개인협회(ARA)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집값 오름세가 둔화되는 주요 원인으로 ‘공급 증가’가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애틀랜타의 주택 공급은 12.8%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재고도 늘어, 지난 3월 2.7개월 재고량이, 지난 4월에는 2.9개월 분으로 늘어났다. 물론 여전한 수급 불균형 상태이지만, 전문가들은 조금씩 개선될 전망을 내놓았다.
디안 골든 ARA 회장은 “주택시장은 느리지만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주택 거래 성수기 초반부터 주택 재고가 늘어나는 건 향후에도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올해들어 주택 가격 상승율이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