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사임해달라" 편지 보내 촉구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00만달어 이상의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된 조지아주보험국의 짐 베크 국장에 대해 공직에서 사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귀넷데일리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15일 베크 국장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귀하의 기소 사실은 조지아 주민들을 위해 귀하가 공적인 의무들(Official Obligations)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라며 정중한 표현으로, 그러나 단호하게 주보험국 최고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줄 것을 요청했다. 켐프 주지사의 편지에 대해 베크 국장의 대변인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조지아 주법에 따르면 베크 국장이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한 켐프 주지사는 그의 기소 혐의들이 향후 주보험국 국장직 수행과 연관이 있다고 결정하면 14일 후 3명으로 이뤄진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이 위원회는 베크 국장의 혐의와 국장직 수행의 상관성을 14일 동안 조사한 후 연관성이 있다고 최종 결정을 내리면 켐프 주지사가 베크 국장의 국장직 정직 명령을 내린 후 임시 국장을 지명하게 된다.
한편 조지아 연방북부의 박병진 지검장은 지난 14일 조지아주보험국의 짐 베크 국장(57)을 200만달러 이상의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베크 국장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보험국 국장으로 당선되기 전 5년 동안 일했던 스와니 소재 ‘조지아 언더라이팅 어소시에이션(GUA)’에서 200만달러 넘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돈세척, 와이어 사기, 우편 사기 등 올해 초부터 주보험국 국장직을 맡고 있는 그의 혐의는 총 38가지이다. 그 중 와이어 사기가 12건, 우편 사기가 12건 및 돈 세척 혐의가 14건이다. 베크 국장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GUA의 총 매니저로 근무했었다. 박병진 지검장에 따르면 베크는 GUA의 공금으로 세금을 내고 본인의 크레딧 카드 부채를 갚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주보험국 선거 자금으로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크 국장은 4명의 지인들에게 4개의 비즈니스를 설립하도록 해 이 비즈니스들이 본인이 총매니저로 근무하는 GUA 측에 허위로 작성된 인보이스를 보내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14일 기자회견장에서 박 지검장은 이러한 방식의 공금 횡령은 2013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크 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베크 국장은 기소 다음날인 15일 스스로 검찰에 출두했으며 그의 변호사들은 강력한 법정 투쟁으로 의뢰인의 무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짐 베크 주보험국 국장.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