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케이터 병원서 1명 자살...한해 200명 '잘못된 선택'
최근 조지아주의 각각 다른 보훈(VA) 병원에서 2명의 전역 군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전역군인들의 처우 개선 및 열악한 보훈 병원 문제 등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고 9일자 AJC가 보도했다.
첫번째 비극은 지난 5일 더블린시 칼 빈슨 VA 메디컬 센터에서 발생했으며 바로 다음날인 6일 디케이터시 클레어몬트 로드에 소재한 애틀랜타 VA 메디컬 센터에서 다른 전역 군인이 자살했다. 개인 사생활 보호 관계로 숨진 이들의 신원이나 자살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AJC의 익명 제보자에 따르면 디케이터 병원에서 자살한 사람은 남성 전역 군인으로 68세이며 총으로 숨졌다. 지난 2008년에서 2016년까지 매년 6000명 이상의 전역 군인들이 전국적으로 자살했다. 2016년도에는 조지아에서만 202명의 전역 군인들이 자살했다. 또한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18세에서 34세의 전역 군인 10만명당 자살률은 40.4%에서 45%로 상승했다.
이번 자살 사건이 발생한 디케이터 VA 병원의 경우 지난 2013년 보훈처가 환자 3명의 죽음에 대한 직원들의 책임을 물어 2명이 사직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명이 징계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중 한 케이스에서는 환자가 병원의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병원 직원들로부터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응급실에 가라”는 무성의한 대답만 들어야 했다. 결국 그는 다음 날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다른 전역 군인 환자 역시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전에 약물 남용으로 사망했으며 3번째 사망자는 다른 환자로부터 받은 치사량의 약물로 숨졌다.
8일 보훈처는 “모든 VA 병원들에서 환자들이 응급 및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훈처는 전역 군인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상담 핫라인 1-800-273-8255 또는 홈페이지(www.veteranscrisisline.net) 이용을 홍보하고 있다.
애틀랜타 VA 메디컬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