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필하모닉, 창단 1주년 음악회...동서양 음악의 만남 이뤄
한미 필하모닉코러스(단장 산드라 리)가 창단 1주년 기념 음악회를 지난 7일 스와니 소재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목사 최봉수)에서 개최했다.
예배당을 가득 채운 한인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음악회에서 산드라 리 단장은 “하나님과 가족들 그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최봉수 목사는 “이번 음악회가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도했다.
30여명의 한미 필하모닉코러스 단원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인 '남촌'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는데, 특히 홍난파의 '고향의 봄'에 이르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음악회의 두번째 파트가 끝나고서는 박재형 지휘자가 깜박 잊고 첫번째 파트에서 세번째 곡을 공연하지 않았다고 고백해 관람객들이 박장대소했다. 박 지휘자는 빠뜨린 세번째 곡을 마치고 “가끔 이런 실수를 해야 공연이 재밌어진다”며 재치있게 위기를 넘겼다.
음악회의 마지막 파트인 '바하 칸타타 140번' 공연에 앞서 박 지휘자는 “바하 칸타타는 주제가 매우 독특한 곡이다”라며 마태복음 이야기와 함께 '깨어서 주님의 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한미 필하모닉 코러스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민 50주년 기념 한미친선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등 7번의 크고 작은 음악회에 출연했다. (문의=404-409-7013, www.hanmiphilchorus.org)
지난 7일 한미 필하모닉코러스가 공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