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장애물 많아...켐프 주지사도 "갈등있다" 고백
의료용 마리화나를 조지아주에서 합법적으로 유통,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나 아직도 조지아의 8400여명 등록 환자들이 실제로 마리화나를 손에 얻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남아있다고 4일자 AJC가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의료용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된 이후에 현재까지 조지아 주정부는 등록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해 주의회에서 통과된 HB324법안으로 인해 사정은 향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법안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서명을 대기중이다.
장애, 질병을 가진 자녀들을 위해 지금까지 마리화나 오일을 우편 배송을 통해서나 타주까지 운전해서 구했던 부모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8살 아들의 자폐 치료를 위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용하고 있는 호스츠턴시 주민 줄리 도란씨는 “지난 3년 동안 꿈에 그리던 일이 마침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올해 주의회가 승인한 유통 시스템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합법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얻기까지 수개월 또는 수년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 6개 사기업들이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으나 판매소(Dispensary)는 주라이선스가 발급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약국들도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 오일을 판매할 수 있으나 실제로 판매에 동참하는 약국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는 다른 의약품 판매의 연방정부 규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대학교 당국 운영의 마리화나 프로그램 2개도 향후 연방 정부 승인 여부에 운명이 달려있다.
현재 전국 33개주가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0개주는 레이크레이션 용도로도 허용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HB324에 서명할 것이 예상되고는 있으나 최근 AJC측에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어려운 이슈이다. 나는 의회에서 진행되어온 과정을 이해하며 사람들이 애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는지 이해한다. 반면 사람들이 왜 이 문제에 관해 그렇게 걱정하고 있는지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조지아주 보안관들은 한번 의료용 마리화나를 재배하게 되면 현재 조지아주에서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복용할 수 있는 등록 환자 8400명의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의원들은 “일단 의료용 마리화나를 조지아주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면 등록 환자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라며 걱정할 것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