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트러스트 은행’, 조지아 금융당국에 인가신청
이르면 9월 존스크릭 개점...자본금 추가 모집 나서
한인 자본이 참여하는 새로운 은행이 올 가을 존스크릭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은행 설립을 준비 중인 ‘로열 트러스트 뱅크’(Loyal Trust Bank)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한인 언론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은행 설립 배경과 상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참석한 은행 관계자들은 현재 인가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알렸다
제일은행(현 제일IC은행) 행장을 지냈던 홍승훈 상임고문은 “지난 2년간 한중 합작은행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고 전하고 “당국의 까다로운 사전 예비심사를 거쳐, 지난 11일자로 은행감독원에 정식 허가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이 승인을 얻으면 지난 경기침체 이후 12년 만에 조지아주에서 최초로 설립되는 은행이 된다.
홍 상임고문은 은행의 창립준비 전반을 담당했으며, 창립위원, 이사, 투자자 모집, 행장 선출 등등을 진행해 왔다. 홍 상임은 지난 1999년 당시 애틀랜타 최초의 한국계은행 제일은행 초대 은행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홍 고문에 따르면 자본금은 한국과 중국계가 50대50으로 투자하며 현재 1000만달러가 조성돼 있다. 은행장은 10여년 이상의 행장 경력자로 내정됐다.
홍 고문은 “초기자본금 2000만달러 이상 확보 규정에 따라 투자금을 추가 조성해야 한다”라며 “한국과 중국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 은행은 향후 1000만달러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9명으로 내정된 이사진 가운데는 한국인이 2명이다. 이날 회견장에는 이사로 내정된 오유제 전 동남부무역협회장과 제임스 박 '선스 트랜스퍼' 창립자가 동석했다.
오유제 내정자는 “산고를 겪으며 또 하나의 커뮤니티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핀테크 등 온라인서비스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홍 상임은 “본점은 존스크릭지역으로 결정했으며 건물은 리모델링 중이다”라고 전하고 “당국의 심사기간을 고려해 올 때, 오픈시기는 이르면 올 9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경기 현황과 은행 설립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홍 상임은 “최근 은행권 성적도 좋고 트럼프 정부 세제 혜택을 고려할 때, 은행 오픈 시점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국도 승인하려는 자세가 있어서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전략은 '은행의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은행은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직원 모집, 투자금 모금 등을 진행한다.
홍 상임은 “존스크릭 오피스에서 향후 3년간 은행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하고 “은행 성장속도에 따라 본점은 확장 이전할 수 있고, 그럴 경우 기존 오피스는 지점으로 변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의=510-735-1187)
지난 26일 홍승훈 상임고문(가운데)과 오유제(왼쪽), 제임스 박 이사 내정자가 한인사회에 인사하고 있다.
홍승훈 상임고문이 은행 설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