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7.7% 올라...여전히 타도시 비해 저렴한 가격대
애틀랜타는 여전히 타 대도시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이 많지만 가격상승이 가파른 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1월에도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애틀랜타는 여전히 뉴욕, 뉴저지, LA, 시애틀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이 많지만 기타 소도시들에 비해서는 가격상승이 가파른 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메트로 일대에서 거래된 주택들의 중간 가격은 1년전 대비 7.7% 상승했다. 상승폭에서는 △클레이턴=12.4% △디캡=12.0% △풀턴=11.8% △귀넷=6.5% 등의 순위였다.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중간 거래 가격이 14만달러인 클레이턴카운티로 연간 주택가 상승폭은 12.4%를 나타냈다. 클레이턴카운티는 애틀랜타 저가주택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1월 거래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메트로 지역은 풀턴카운티로 클레이턴의 2배가 훨씬 넘는 32만7000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캅=26만500달러 △디캡=24만6495달러 △귀넷=24만5000달러 △클레이턴=14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귀넷카운티는 거래된 주택들의 중간가격이 24만5000달러로 1년전보다 6.5% 상승했다. 중간거래가가 26만500달러를 나타낸 캅카운티에서는 1년전보다 집값이 1.5% 하락했다.
온라인부동산기업 ‘레드핀’은 “1년 전에는 한 명 이상의 구매자가 경쟁하는 애틀랜타 주택은 41%였지만, 올해는 12%에 불과했다”며 열기가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반면,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499만채(연간 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34만채(6.4%)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3% 감소했으며 전문가 예상치(525만채)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연간 기존주택 판매량은 534만채로 201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어 리/맥스(Re/Max) 조지아에서 발표한 메트로 애틀랜타 월별 주택 거래 리포트 내용도 좋지 않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판매된 주택들의 숫자는 1년전 대비 11% 하락했다.
리/맥스의 제프 라그레인지 부사장은 “미국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애틀랜타의 주택 판매 실적도 새해 들어서 냉각 분위기”라고 평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28개카운티 가운데서는 한인 밀집 대표 지역인 귀넷카운티의 주택 거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귀넷카운티에서는 1년전 동기 대비 주택 거래가 16.5%나 감소했다.
리/맥스에 따르면 지난 연말에야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 주택들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으나 1월 통계에 따르면 다시 주춤했다. 균형잡힌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물 리스팅이 향후 6개월에서 7개월 판매 분량은 확보하고 있어야 하나 1월에는 1년전과 동일한 향후 3개월 어치의 물량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택거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연 3%대이던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올라 미국 주택시장이 조만간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붕괴한다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잠시 거래가 줄었을 뿐 봄 성수기를 앞두고 금리가 다시 내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에도 주택가격은 여전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