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방문하는 오픈하우스 노려...귀중품은 보이지 않는 곳에
주택 오픈 하우스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 나오는 절도범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오픈하우스는 팔려고 내놓은 주택 매물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첫 주택 구입자들이 쉽게 매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오픈하우스다. 최근에는 오픈하우스 개최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전 약속 없이도 오픈하우스 개최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누구나 주택 매물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누구나'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바이어를 가장해, 오픈 하우스 행사를 하는 주택에 들어가 집안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행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모 주택 소유주는 집안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통해 집구경하러 온 듯한 남녀가 실제로는 값나가는 물건들을 찾아 집안을 뒤지고 있는 장면을 포착하기로 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리얼터닷컴은 오픈 하우스 피해 방지 요령을 제시했다.
절도범은 자신을 부동산 에이전트인 것처럼 속여 고객에게 보여주기 전 미리 방문하고 싶다며 고가 주택만을 골라 피해를 끼치는 행태도 적발됐다.
소유주는 누구나 부동산 에이전트를 사칭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우선 부동산 에이전트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은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부동산 자격증 번호를 요구하는 것이다. 자격증 번호는 관할 부동산국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면허증 최초 발급 일자, 소속 회사명, 징계 여부 등도 확인가능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에이전트가 소속됐다고 말한 부동산 회사에 연락해 해당 에이전트의 소속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다.
또한 소유주가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직감을 믿는 것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험적 설명이다.
바이어에 대한 감시도 필요하다.
소유주가 바이어의 눈에 띄는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살펴보면 범죄 시도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동일 시간대에 너무 많은 바이어가 방문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좋다.
바이어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하기도 한다. 일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절도 피해를 방지하는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또한 '견물생심'이라, 귀중품이 보이면 절도범이 아니더라도 손을 댈 가능성이 높다.
집을 보여주기 전 귀중품은 눈에 쉽게 뜨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귀중품 하면 흔히 보석류나 고가 시계, 고가 미술품 등을 생각하기 쉽지만 개인 정보나 복용 약품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대상이다.
최근 주택 매물을 대상으로 고가의 처방전 약품을 훔쳐 달아나는 신종 절도 범죄도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개인 정보가 담긴 각종 서류는 방문자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즉, 은행 서류, 신용 카드, 소셜 시큐리티 번호, 각종 보험 서류처럼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는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추천된다.
한편,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오픈하우스는 주택 구입에 대한 기초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실 첫 주택구입자들은 자신이 어떤 조건의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저 가족 수에 따라 침실과 욕실 개수 조건 정도만 있을 뿐 정작 중요한 기타 주택 조건에 대해서는 감을 잡지 못한다. 이런 경우는 자신에게 적합한 주택 조건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인근의 오픈하우스들을 자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픈하우스는 누구나 입장이 가능한 행사지만,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되 가급적이면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좋다.
소유주는 오픈하우스 행사시 방문객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