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세인트루시 64세 백인남성 방화 혐의로 체포
인도인 편의점 주인을 아랍계로 오인해...증오범죄 급증
아랍 국가출신 미국 거주자들에 대한 반무슬림 정서가 극단적인 증오 범죄로 표출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팜비치 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세인트루시에서 한 60대 남성이 지난 10일 무슬림계가 운영하는 것으로 생각한 한 컨비니언스 스토어 매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세인트루시 셰리프국에 따르면 올해 64세인 용의자 리차드 레슬리 로이드에게는 3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용의자는 프리마 비스타와 에어로소 블러바드에 소재한 컨비니언스 스토어의 주인이 무슬림이라고 판단했으며 무슬림들이 중동 지역에서 하고 있는 일 때문에 화가 치밀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수사관들에게 대답했다.
로이드는 현장에 출동한 수사관들을 보자 자신의 양손을 뒤로 묶고 “나를 잡아가라”라고 말했다. 세인트 루시 소방국 대원들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용의자가 불을 낸 매장은 실제로는 무슬림 주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계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보안국의 켄 매스카라 보안관은 “연령과 피부색, 종교, 성적 취향, 국적, 주택 소유 여부와 정신적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는 폭력을 용인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1급 방화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는 정신 감정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