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벚꽃축제 오는 24일 개막
내달 2일까지 전국 관광객 '손짓'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30만그루가 넘는 벚꽃 나무들이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아름다운 봄꽃들이 더 일찍 활짝 피고 있다.
35회를 맞는 메이컨 벚꽃 축제(Macon Georgia's Inter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도 24일 개막, 4월 2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매년 평균 30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명실공히 동남부 최고 봄축제로 손꼽히는 메이컨의 명물로 자리잡은 벚꽃 축제는 1949년 메이컨 주민인 유능한 부동산 중개업자인 윌리엄 피클링씨로부터 시작된다.
피클링씨는 어느날 자신의 뒷마당에 마치 눈송이와도 같이 생긴 아름다운 꽃나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피클링씨는 정원사조차 알지못하는 이 이름모를 나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그로부터 3년 후, 피클링씨는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방문한 워싱턴에서 이 꽃나무와 똑같이 생긴 나무를 발견하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일본산 요시노 벚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버린 피클링씨는 메이컨 주민들에게 이 눈꽃과 같은 꽃나무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후에 뜻이 맞는 많은 지역 인사들이 함께 동참한 결과 평화롭고 조용한 메이컨시는 매년 이맘때쯤 어김없이 아름다운 벚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떠뜨리며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1982년 조촐한 3일간의 축제로 시작된 메이컨 벚꽃축제는 현재 남부 지역 톱20, 전국에서 톱50 이벤트로 손꼽히는 조지아주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벚꽃 축제는 USA투데이 선정, 남부 지역의 최고 톱10 문화 축제 리스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USA투데이 여행면에 실린 남부 지역 최고 10개 축제들의 순위는 별도로 표기되어있지 않았지만 메이컨 벚꽃 축제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USA투데이지는 30만여 그루의 벚꽃 나무가 일제히 하얀색 아름다운 눈꽃송이를 터뜨리는 장관과 함께 가족 중심의 다양한 이벤트들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메이컨 벚꽃 축제의 묘미인 ‘체리 블러섬’ 퍼레이드는 26일 오후 4시 메이컨 다운타운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가스펠 콘서트 외 라이브 공연들, 애완동물 패션쇼, 홈투어, 악어쇼, 인터내셔설 푸드페어. 나비쇼, 골프 토너먼트 등 다양한 순서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메이컨-빕카운티 소방관들이 직접 굽는 분홍색 팬케이크 아침식사도 메이컨 벚꽃 축제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참가비 5달러는 전국암협회에 기증된다. 축제 웹사이트 www.CherryBlossom.com에서 날짜별로 개최되는 행사들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35회 메이컨 벚꽃 축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