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9세 설문조사...진학-구직 등 뛰어넘어
관련 사고로 지난해 33명 사망, 61명 부상
미국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진학이 아니라 교내 총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전국 14-29세의 22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이 매체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가장 많은 68%가 '교내 총격 문제'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이 결과는 이전까지와는 다르다. 교내 총격(68%)는 고등교육기관 진학(64%), 구직(62%) 등을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기관측은 지난해 벌어진 플로리다주의 마조리 스톤맨 고등학교 총격 참사 등 교내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교 안전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018년 한 해도 발생한 총격 사건은 최근 20년 이래 최다였다. 워싱턴포스트 분석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미국 내 학교 총격사건이 총 25건으로 지난 20년 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같은 교내 총격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학생수는 총 33명에 달했으며 부상자도 61명이나 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는 “본인 또는 친한 친구가 정신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하므로,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이유로 지적되기도 했다.
조사 응답자 중 31%는 지난해 중간선거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의 2 배에 달하는 것으로 관련 법안의 개정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편, 최근 귀넷카운티 소재 메도트릭고교에서는 17세 재학생이 장전된 총을 소지하고 교내에 들어와 체포되는 사건이 보도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