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차압 발생건수 지난 13년래 최저기록
전체 리스팅 0.47%...악성매물 사라져 호재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국 차압 주택 규모가 13년래 최저라는 신규 보고서가 발표됐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애텀 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차압 주택들은 총 62만4753채로 앞선 2017년도보다 8% 감소했다. 또한 경기침체의 상흔으로 전국적으로 차압주택이 최고 정점에 이르렀던 2010년도의 약 299만채보다는 78%나 감소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차압 주택 규모는 전국 거주용 부동산 유닛의 0.47%에만 해당되는 미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애텀 데이터 솔루션의 토드 테타 CPO는 “2018년 차압주택 숫자가 크게 떨어진 것은 주택 시장 붕괴의 어두운 그림자가 이제는 걷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소식 중에서도 우려되는 한 가지 통계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모든 주와 지역 주택 시장들 중 1/3 이상에서는 앞선 해보다 차압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 시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연 재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대대적인 홍수 피해가 발생했던 텍사스의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2018년 차압 주택이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미니어폴리스-세인트 폴, 밀워키와 오스틴과 같은 주택 시장에서는 큰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해 차압주택이 앞선 해보다 두자리수 비율로 증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는 지난 10여년간 발생한 차압주택이 150만채 가까이 되며 전국 차압주택 발생 최상위권에 올랐다. 미시간 32만7783채, 텍사스 31만3930채, 조지아 29만9394채, 일리노이주도 30만3404채로 전국적으로 지난 10년간 차압주택이 많이 발생한 대표 지역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주택 표지판.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