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심 리드 전시장 최측근 연방법원 징역 판결에 쓰러져 병원행
애틀랜타 전 시장 카심 리드의 부정 부패 의혹 수사에서 5번째로 유죄를 인정, 형량 합의를 한 최측근 보좌관 캐트리나 테일러-파스크가 지난 14일 오후 공판 재판정에서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갔다고 채널2뉴스가 보도했다.
스티브 존스 연방 판사가 테일러-파크스에 대해 2년 가까운 징역 판결을 내리자 곧 테일러-파크스는 바닥에 쓰러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녀는 징역형이 아닌 주택 감금형의 훨씬 가벼운 처벌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오후 1시 15분경 법정에 들어선 테일러-파크스는 기자들에게 “내가 기도해 오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Positive Outcome)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래 테일러-파크스는 5년 징역형을 받을 처지였으나 리드 전 시장의 부패 진상 조사에서 그녀가 협조한 점 등을 들어 검사들은 2년 이하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그녀의 변호사들은 오랜 세월 동안 공직에서 애틀랜타를 위해 일한 점을 거론하며 판사에게 주택 감금형의 선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테일러-파크스가 주택 감금형이 아닌 실제 징역형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그녀의 거짓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4000달러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법원에서 검사들은 2013년부터 시작해 18개월 동안 테일러-파크스가 실제 받은 뇌물은 1만5000달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테일러-파크스는 최소 2회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애틀랜타시 부정부패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조지아연방북부 지검의 박병진 지검장은 “피고인이 자행한 범죄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사에게 요청한 징역형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1월부터 시작된 애틀랜타시 부정부패 수사와 관련 현재까지 총 6명이 기소됐으며 그 중 5명의 인물이 유죄를 인정했다. 특히 테일러-파크스는 리드 행정부에서 8년간 ‘Deputy Chief of Staff’ 직위를 맡았으며 카심 리드의 뒤를 이은 케이샤 랜스 보텀스 현 시장 내각에서도 첫 몇 개월간 동일 직위를 이어받아 공무를 수행한 인물로서23년간 애틀랜타시 청사의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줬다. 아직까지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인물은 리드 행정부 시절 휴먼 서비스 디렉터였던 미스지 비커스뿐이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 벤더는 테일러-파크스 커플에게 뇌물을 준 뒤 몇 개월 후에 애틀랜타 시당국으로부터 8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AJC는 이 벤더가 ‘브리지넷(BridgeNet) LLC’라고 밝혀냈다. 2013년 브리지넷은 피드몬트 공원의 WiFi서비스 제공 대가로 다른 경쟁업체 없는 황금 계약을 수주했다. 당연히 테일러-파크스에게 준 뇌물의 대가이다.
박병진 지검장이 테일러-파크스의 판결에 관해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 채널2뉴스>
캐트리나 테일러-파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