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여파로 스마트폰 승인 미뤄져
연중 최대 시즌에 주요 통신업체 광고 못받아
미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마비된 '셧다운' 사태로 애틀랜타에서 열릴 프로축구(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광고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CNN이 지난 14일 지적했다.
올해 슈퍼보울은 내달 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그러나 광고 기업 중 스마트폰 업계가 빠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셧다운 여파로 새 스마트폰 등에 대한 승인을 미루면서 관련 기업들이 슈퍼보울에 광고를 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TV와 통신산업 등을 규제하는 FCC는 신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와이파이 장비, 통신서비스 등을 심사한다. 즉 이 신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으려면 FC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신사인 버라이즌, T모바일, 스프린트와 넷플릭스 등은 NFL의 주요 광고주다. 이들 기업이 거액을 들여 슈퍼볼 광고에 몰리는 건 1억 명에 이르는 시청자들을 상대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FCC의 규제를 받는 회사들인 이들의 광고 대상은 주로 신상품이나 서비스다. 지난해 주요 광고주였던 통신기업들 입장에서는 FCC의 승인이 없으면 광고할 새 제품이나 서비스가 없다.
셧다운 여파로 FCC의 기능이 마비돼,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정부 부분 셧다운 때문에 FCC는 3일 정오 현재 대부분의 작업을 중단했다"는 메시지가 상단에 표시돼 있다.
한편, 지난해 슈퍼보울 TV 중계에 30초짜리 광고를 넣으려면 5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셧다운은 1월을 넘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FCC의 셧다운 관련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