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공조냉난방 전시회 14-16일 다운타운서 개최
삼성전자-LG전자-경동나비엔 등 참가해 적극적 마케팅
미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AHR(Air-Conditioning, Heating, Refrigerating) 엑스포를 14-16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개최했다.
1930년부터 이어진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인 AHR은 냉난방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 동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며, 전세계 2000여개 기업이 공조 기술과 제품을 내놓는다.
지난해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냉방 용량이 기존 대비 2배 확대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을 새로 선보였다.
또 시스템 에어컨과 결합해 외부 공기를 실내 공기와 비슷한 온습도로 바꾼 뒤 내부로 공급해 주는 외기 전담 공조시스템, 오염원 유입을 방지하면서 냉난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전열교환기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환기 시스템 라인업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천장형 실내기인 ‘무풍 4웨이(Way) 카세트’는 이번 행사에서 냉방 부문 ‘혁신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밖에 와이파이 기술을 적용해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시스템 에어컨, 에어컨을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시스템 에어컨과 공조제어 솔루션을 전시하는 ‘공조솔루션 전시관’과 공조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을 소개하는 ‘부품솔루션 전시관’ 등 2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공조솔루션 전시관에서 선보인 고성능,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는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인 혹한에도 난방 운전이 가능해, 미 북부와 캐나다에서 인기가 높다.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멀티에프 맥스(Multi F Max)’도 1대로 최대 8대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고 각각의 실내기를 개별 제어 할 수 있다. 함께 전시된 빌딩관리시스템(BMS)인 멀티사이트(MultiSITE)는 북미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BMS 플랫폼 ‘나이아가라’(Niagara) 기반으로 호환이 쉬울 것이라는 업체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완제품만 전시하지 않고, 부품솔루션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핵심 부품까지 대거 전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LG전자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DIY가 보편화된 북미 시장 소비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LG전자는 가정용 스크롤 컴프레서, 로타리 컴프레서, 상업용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 냉동 냉장제품에 최적화된 중저온용 스크롤 컴프레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 보일러 업체로는 유일하게 12년 연속으로 참가한 경동나비엔은 친환경 고효율의 콘덴싱 기술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화한 신제품 2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경동나비엔은 2006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후 북미 콘덴싱 보일러, 온수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콘덴싱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프리미엄 콘덴싱 가스온수기 NPE, 콘덴싱보일러 NCB와 NHB, 상업용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캐스케이드 시스템 등이다.
관체형 콤비 보일러 NFC, 상업용 관체형 보일러 NFB-C 등 신제품 2종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 제품엔 경동나비엔 고유의 스테인리스 열교환기가 적용돼 난방 및 온수의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 법인장은 "이번 2019 AHR 엑스포에서 공개한 신제품들로 경동나비엔의 독자적인 콘덴싱 기술을 바탕으로 한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을 선도하며 고객들의 생활환경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무풍 4Way 카세트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
홍보 직원이 대표제품 '멀티브이 5세대(Multi V 5)'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경동나비엔 부스.<사진=경동나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