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대 켐프 주지사 공식취임...주의회도 올해 회기 시작
총기권리 확대, 카지노 합법화, 종교자유법 등 이슈 전망
83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14일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은 오후 2시부터 조지아텍 농구경기장인 맥카미쉬 파빌리온에서 8000여명의 인파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취임식에 앞서 오전 10시 켐프 주지사와 가족들은 벅헤드에 소재한 세인트 필립 성당에서 열린 취임 예배와 기도회에 참석했다. 또한 14일에는 2019 정기 주의회도 개막했다. 2019 회기에서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법안들을 AJC가 소개했다.
올해 회기에서는 16년 동안 사용됐던 조지아주의 투표 기기를 종이 투표 시스템으로 교체하자는 안건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용지 프린팅 기기 도입 및 설치에만 1억달러가 넘는 등 재정이 가장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지아주의 전자 투표 시스템은 언제라도 오작동 및 해킹, 조작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새로운 투표 시스템 도입 전망은 밝은 편이다. 법안을 발의하는 의원들도 민주당의 스캇 홀콤 주하원의원(애틀랜타)과 브루스 톰슨 주상원의원(공화, 화이트) 등 양당 의원 모두가 포함됐다. 또한 조지아주의 마리화나 재배와 유통을 합법화하는 법안도 추진된다. 새 법안의 취지는 조지아주에서 합법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6000여명의 환자들이 마리화나에서 추출된 카나비스 오일을 손쉽게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점점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조지아주 농장 운영업주들에게도 경쟁성을 갖춘 새로운 작물 재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조지아주는 지난 2015년부터 일부 병명의 환자들에 한해 의료용 마리화나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주 안에서 마리화나의 구입과 판매, 유통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어 모순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 수년 동안 정기 주의회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번번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조지아주의 본격적인 카지노 및 경마 도박 산업 합법화 법안도 올해 다시 논의된다. 그러나 올해 회기의 통과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 공화당의 켐프 주지사가 취임하면서 올해 주의회에서는 총기 권리 확대 법안의 통과에 대해서 총기 권리 지지자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일전에 “퍼밋없이 권총 휴대를 허용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으며 주의원 한 명은 유사 법안을 이미 상정해놓은 상태이다.
올해 무엇보다도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법은 ‘종교자유법’이다. 켐프 주지사는 주지사 선거 캠페인 중에 1993년 통과된 연방법과 부합하는 한 종교자유법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종교자유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게이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차별하는 법안은 조지아주 경제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종교자유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차별이 아니며 종교 관련 기관들은 본인들의 믿음을 지키는 행위에 대해 더 큰 법적인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벅헤드의 세인트 필립 성당에서 열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취임 예배. <채널2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