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돕는 영양소 4가지
겨울이 되면 건조하고 찬 바람이 많이 불면서 눈 피로가 쉽게 느껴진다. 눈이 쉽게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가능하면 매일 한 번씩 온찜질을 해주는 등의 노력이 도움이 되지만,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눈 건강 유지를 돕는 영양소 4가지를 알아본다.
▷안토시아닌= 정상 시력의 중년 성인을 대상으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대표 과일 '블루베리'로 만든 제품을 복용했을 때 위약 복용 대조군에 비해 황반(망막에서 시세포가 밀집돼 있어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에서의 광퇴색 후 시력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피로를 느낀다는 60명을 대상으로 야생 블루베리추출물을 복용하게 했더니 위약 대조군에 비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복분자(블랙베리)와 오디(멀베리), 아로니아, 흑미, 검정콩, 자색고구마, 자색양파 등 보라색이나 검정색 식품에 많이 들었다. 특히, 국산 복분자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은 높은 항산화 효과와 암세포 증식 억제, 면역 증진 효과 등이 확인됐다.
▷루테인= 우리 눈의 황반부를 이루는 주요 시각 색소다.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백내장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하는 최근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루테인과 제아잔틴 섭취량이 하루 300㎍ 늘면 수정체 주위가 딱딱해지는 '핵성백내장' 위험이 3%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테인은 콩, 달걀, 호박, 고추(고춧잎), 시금치, 근대,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루테인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비타민 A= 눈의 망막에서 시각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에서 비타민 A와 β-카로틴 섭취량이 많을수록 백내장 위험률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A는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호박, 고구마, 콩, 달걀, 우유, 소간, 버터 등에 많이 들었다.
▷오메가-3 지방산= 시각 발달과 안구의 항염증 등에 도움을 준다. 2014년 6월까지 발표된 논문의 메타분석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보충 섭취가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HA나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망막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에는 고등어, 청어, 정어리, 멸치, 견과류, 들기름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안토시아닌과 루테인, 비타민 A,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면 맑고 밝은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에 자외선 등의 외부자극으로 인해 눈이 더욱 피로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을 알아본다.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으로는 먼저 검지, 중지를 이용해 눈과 눈 주위 뼈대를 눌러주는 방법이 있다. 관자놀이를 시작으로 양 눈, 코 사이 작게 파인 부분인 '정명혈'도 함께 눌러주면 좋다.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눈을 맑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 이때, 지압과 함께 안구를 굴리는 운동을 함께한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손바닥 열을 이용해 지압하는 것도 좋다. 양 손바닥을 30회 정도 비벼서 마찰열이 나게 한 다음, 이마 뼈에서 눈썹 위를 거쳐 눈 주변을 고르게 문지른다. 미간 사이를 차례대로 이동하며 미열을 눈 주변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을 50회 이상 반복하면 눈 피로 해소에 도움된다.
또한,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을 하면서 안구도 같이 움직여 준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안구 운동을 하면 눈의 시신경이 전두엽을 활성화해 두뇌활동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리처드 스톡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30초간 안구운동을 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훨씬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눈 피로에 좋은 지압법은 눈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창의력까지 높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눈 상태로 보는 내 몸 건강
눈은 몸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예민한 기관이다. 눈을 들여다보면 우리 몸의 혈관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문상호 원장은“눈은 태생학적으로 많은 부분이 합쳐져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각종 전신 질환에서 특색 있는 병변의 징후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팔다리나 손가락 근육은 몸을 움직일 때만 운동하지만 눈은 보는 것 자체가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는 눈이 신체기관 중 단위 세포 면적당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가장 많이 받는 원인이다. 눈이 피로하거나 아픈 것은 몸의 다른 부위에도 충분한 영양과 에너지가 가지 못한다는 의미다. 즉 눈의 뻐근함은 ‘이제 그만 쉴 때’라는 신호다.
눈 상태로 알 수 있는 질환
눈 상태는 전신 질환 감별진단에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결막이 창백하거나 망막에 출혈이 있으면 빈혈, 백혈병, 황달을 의심한다. 각종 세균, 바이러스, 에이즈 진단의 단서를 얻는 경우도 있다. 눈의 혈관을 보고 동맥경화, 고혈압에 의한 혈관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문상호 원장은 “눈을 보면 당뇨병 여부를 알 수 있다.
눈의 망막에는 많은 혈관이 있고 당뇨병은 전신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막과 각막의 특색있는 병변이 관찰되면 비타민A의 영양장애를 의심한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안구건조를 통해 알 수 있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비인후과 질환인 부비동염 또는 부비동암 등이 의심되니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다.
눈이 자주 충혈될 때는 어떤 질병일까?
충혈은 흰자위에 해당하는 결막 등에 있는 혈관이 염증이나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확장되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많이 만들어져 붉어 보이는 상태다. 흔히 몸이 피곤해 생기는 가벼운 충혈일 때가 많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지속되면 안과 전문의를 찾는다. 결막염이나 심각한 안구건조증이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하게 눈이 떨릴 때는 어떤 병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눈떨림은 정확히 눈꺼풀 근육이 떨리는 것을 뜻한다. 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커피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잘 쉬면서 기다리면 회복된다. 하지만 단순한 떨림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눈 주변의 근육이나 안면근육의 경련인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문상호 원장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주 깜박깜박거리면서 눈뜨기가 힘든 ‘눈꺼풀 경련’과 ‘안검경련’, 얼굴의 반쪽이 실룩거리는 ‘반측 안면경련’일 수 있어 정확한 안과검사가 필요하다. 머리의 혈관과 신경문제이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과검사를 통해 좀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보톡스주사,수술적인 방법 등을 통해 치료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