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기강사 김창옥 교수
십자가 정신에 대한 정의...고요한 가운데 하나님과의 소통 강조
지난주 애틀랜타를 방문한 김창옥 교수는 밀알선교단에서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적 가치관도 피력했다. 그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십자가 정신’ 이란?
“십자가 정신이란 십자가를 아는 자가 십자가 모르는 자를 위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밀알선교단은 수십 년 동안 묵묵하게 장애인들을 위해 십자가 정신으로 행동했고, 그래서 ‘2018 밀알의 밤’에 동참하게 됐다."
△처음 믿음은 갖게 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하나님께 대한 체험을 하게 되면서부터다. 하나님과 멀어진 많은 이들이 ‘하나님, 내 삶 좀 정리하고 갈께요’라고 한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하시는 분이시다. 삶을 정리하고 오지 말고 정리 안 된 채로 오면 된다.”
△밀알 초청 강사로 왔는데, 장애인과의 소통 경험은?
“사실 부친이 청각장애가 있어 가정에서 장애의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했다.
또한 그 장애가 다른 어떤 것을 낳고 또 어떤 것을 낳는지 알고 있다. 몸의 불편을 넘어 마음과 관계의 어려움이 따라온다. 어머니는 애인에게 혜택이 있음에도 오랜 기간 아버지를 장애인으로 등록하지 않았다. 인정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감사하게도 개인적인 신앙과 교회내 좋은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도움을 받고 가족 관계도 좋아졌다. 이런 개인적 경험을 나눔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 하나님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는 지?
“어릴 때부터 통성기도를 많이 해왔다. 물론 통성기도는 좋은 점이 많다. 그러나 그 맹점은 나 혼자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요한 침묵기도를 선택했다. 그 고요함이 예배당 안 혹은 밖일 수도 있었다. 내 마음이 평안해 질 때, 내 마음이 선명하게 보이고 내 내면에 진동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소리가 있다.
청소년기, 청년대학생 때의 기도의 방식은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기도의 방식이었다. 이제는 고요한 중에 기도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먼저는 하나님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들었는데.
“나도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다. 나름 최선을 다해 살면서, 겉으로는 성공을 맛보는 듯했다. 그러나 될 듯하면서도 일이 안되고 혹은 뜻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자 결국 마음의 병을 얻었다.
그런데 무작정 찾아간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고용한 중에 들은 소리가 있다.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이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정신적인 문제가 벗겨지고 치유받는 경험을 했다.
이런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이민 사회에서 성공했든지 그렇지 못했든지, 혹은 실패했거나, 가족이 죽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을 지라도 현재까지의 삶에 대한 인정을 해드리고 싶다. 제3자의 시점에서 타인이 나를 긍정해 줄 때 받는 힘과 위로가 있다.
△ 선호하는 책의 저자는?
“많은 책을 읽지는 않지만, 한 저자의 모든 책을 읽고자 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먼저는 가톨릭 신부 헨리 나우엔이며, 그는 특이하게 예일대와 하버드대 신학교에서도 강의했다. 다음에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인 C.S. 루이스와 틱 나탄 스님이다. 나탄 스님의 종교를 떠나 인간의 영성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강의때는 자연스럽게 기독교 신앙이 흐른다는 김창옥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