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앨라배마 포함 전국서 92명 감염
살모넬라균 감염환자가 전국적으로 92명이 발생해 연방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감염 환자들은 전국 29개주에 발생했다. 조지아주와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동남부 지역 뿐 아니라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살모넬라 균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뉴욕과 뉴저지에서 각각 10명, 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펜실베니아주는 1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17일 살모넬라 감염 현황을 알리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해 29개 주에서 유통된 생닭 여러 제품에서 살모넬라 균이 발견됐다. 연방당국은 해당 검출 결과를 육가공업체들과 공유하고 살모넬라 오염에 대한 조치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살모넬라균은 높은 온도를 가하면 죽는다. 모든 종류의 닭고기는 화씨165도 이상의 온도로 조리하고 남은 음식도 165도로 데운 뒤 섭취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가정과 업소에서는 생닭을 요리할 때는 조리 전 닭을 세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닭 표면에 있던 살모넬라균이 주방과 조리기구, 다른 식재료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생닭을 손으로 만진 뒤에는 손과 조리대, 조리기구 등을 따뜻한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하고,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를 다룰 때는 전용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CDC는 애완 동물에게도 날고기를 먹이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살모넬라균이 감염될 수 있으며,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사람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바이러스 노출 후 12시간에서 72시간 사이 설사와 발열, 위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최대 1주일 간 증상이 지속되고 치료 받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5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약자가 위험하다.
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120만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며 4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