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여파로 삼림-농장피해 확산, 주경제 타격 우려
허리케인 마이클이 조지아주 농장 산업에 미친 피해가 30억달러 가까이 이를 것이라는 새로운 추산이 나와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19일자 AJC가 보도했다.
이는 조지아주 농무부가 공식 추산한 피해 추정치로 마이클 강타 직후 조지아주가 예상한 10억달러의 3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조지아주에서 농업은 전체 주경제에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농장 피해 손실이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 또한 소비자들도 품목에 따라 향후 더 비싼 소매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주 농무부의 개리 블랙 커미셔너는 “전례가 없는 피해이다. 조지아주 농장 가족들과 시골 지역들의 복구가 긴급하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목재 산업 피해만 해도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약 100만에이커 규모의 산림 부지가 황폐화되었으며 목화, 땅콩, 피칸, 채소 및 닭농장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조지아주 목화 피해는 최소 3억달러에서 최대 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목화는 조지아주 농장 산업에서 2번째 공헌을 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피칸은 5억5000만달러의 피해가 추정되고 있다. 채소의 경우 4억8000만달러 피해가 추산된다. 피해를 입은 채소 종류는 옥수수, 오이, 호박, 페퍼와 완두콩이다. 땅콩은 1000만달러에서 최대 2000만달러, 닭 등의 가금류 농장은 2500만달러 피해가 추산된다. 또한 아직 피해 규모가 추산되지 않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조지아주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애그리투어리즘(Agritourism)'이다. 애그리투어리즘이란 쉽게 말해서 농장을 방문하는 관광으로서 비싼 경비가 드는 화려한 휴가보다 소박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원적인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가을은 애그리투어리즘의 매출이 특히 높은 시즌이라 더욱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조지아주 농장의 옥수수밭 미로들이 다수 파손되었다.
허리케인 마이클로 황폐화된 조지아주 한 호박밭. <사진 조지아주 농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