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주최 한미친선 음악회 지난 11일 개최
동서양-세대 아우르는 수준높은 공연에 큰 갈채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한 대규모 ‘한미친선음악회’가 지난 11일 둘루스 인피니트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인 커뮤니티 및 주류사회 남녀노소 시민들 약 3000명이 모여 그야말로 동서양 및 세대를 아우르는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안내원들이 음악회 순서지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2018 코리안 페스티벌 홍보물을 함께 배포했다. 또한 입구 복도에는 ‘문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소속의 화가 20여명의 작품 총 26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환영사에서 김영준 총영사는 “오늘 음악회는 한인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오늘날 한인사회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우리 이웃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자 준비했다. 앞으로도 한인사회 및 주류사회가 오늘의 이 공연처럼 더욱 협력하면서 조화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음악회 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 이지수 아리랑,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바이올린 박지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3악장(바이올린 박지혜), 무소그르스키 전람회의 그림 키에프의 대문 등이 연주됐다.
제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비트박서 빅맨), 비트박스 연주 피곤한 사랑(비트박서 빅맨), 어메이징 그레이스, 천국으로 날아서, 우효원 아리랑(모듬북 양현숙),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개선행진곡, 롯시니 윌리엄텔 서곡, 성조기여 영원하라 등이 연주됐다. 총 9개 단체가 출연했으며 지휘는 김형록, 박재형, 로버트 트로시나, 릭 스미스 등이 맡았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의 경우 초반부만 임팩트있게 연주된후 나머지 부분은 빅맨의 비트박스 공연으로 채워져 고전적 클래식 음악에 젊은 세대의 박자가 채워져 동서양 및 세대를 아우리는 독특한 무대를 연출했다. 선곡도 한편의 스토리를 보듯 짜여졌으며 특히 한미우호의 기반인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민족의 의미 호국보훈을 되새길 수 있는 국민악파 음악도 연주됐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한인 이민 50주년에 맞게 한국적인 선곡이 조금더 연주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둘루스 주민 리사 이바크씨는 “친구가 이번 공연에서 합창단에 소속돼 응원차 관람하러 왔다. 2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한미 출연진 공연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인이민50주년기념 한미친선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연주를 하고 있다.
빅맨의 비트박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