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연료 판매세 징수 중단 행정명령 발표
지난 달 30일 네이선 딜 주지사가 조지아주정부의 제트 연료 판매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31일자 AJC가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기사는 딜 주지사로 델타 항공사와 다른 기업들에게 올해 초 주의회가 퇴짜를 놓은 약속을 지킨 셈이라고 표현했다.
이 사안의 발단은 올해 2월 발생한 플로리다 주 고교 총기 참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극 발생 이후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에 동참하는 유명 기업들이 속속 나오면서 공화당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조지아 주의회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2018 정기 회기중이던 조지아주 의회는 전국총기협회(NRA) 회원에게 주던 할인 혜택을 중단한 애틀랜타 본사의 델타항공에 대한 세제혜택 계획을 철회했다. 조지아 주 상원은 당초 항공유 면세혜택이 담겼던 법안에서 이 조항을 삭제하고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에 앞서 항공유 면세혜택을 먼저 통과시켰던 조지아 주 하원도 상원을 통과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항공유 면세혜택은 당초 조지아 주의 최대 고용기업 가운데 하나인 델타항공의 요구로 법안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델타항공이 NRA와의 제휴 중단을 선언하자 조지아주 의회는 사실상 보복조치에 나선 것이다. 17명이 희생된 올해 2월 14일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의 총기 참극 이후 델타항공 외에도 유나이티드 항공, 중고차 거래업체인 트루카, 렌트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 홀딩스·허츠·에이비스·버짓, 대형 민영은행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마하',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 가정보안기업 심플리세이프, 사이버보안회사인 시만텍 등 기업들의 NRA와 고리 끊기가 잇따랐다. 닥스스포팅굿즈, 월마트, 크로거 등 총기를 판매해온 유통업체들도 21세 미만에 대한 총기판매 전면중단이나 공격용 무기 판매 중단을 잇달아 선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딜 주지사가 조지아주의 제트 연료 판매세 징수 중단을 발표한 것은 ‘빅뉴스’인 것이다. 딜 주지사의 새 행정 명령은 1일부터 발효되며 델타 측은 이로 인해 연간 4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 1월 소집되는 2019 조지아주 정기의회는 항공업체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계속 줄지 주정부의 연료 판매세 징수를 재개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창공을 나는 델타 여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