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전서 2대0 승리...다음 상대는 라이언 해리슨
11주만의 복귀전서 정현이 승리했다.
정현은 지난 25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 대회 3일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세계랭킹 65위, 미국)을 2-0(6-4, 7-6<7-5>)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3번 시드의 정현의 2회전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였다. 프리츠는 1회전에서 람쿠마르 라마나탄(161위, 인도)을 2-0(6-4 6-4)으로 꺾고 올라왔다. 1997년생으로 정현보다 두 살 아래인 프리츠는 193cm의 큰 키로 서브와 포핸드가 주특기이다.
이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6번째 게임을 15-40으로 이끌렸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잇따라 포인트를 따내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이후 1세트 4-4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정현은 프리츠의 서브 게임을 이기며 승기를 가져왔고 여세를 몰아 첫 세트를 6-4로 따냈다.
이어 2세트에서도 서로 한 번씩 상대의 서브 게임을 뺏으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지만 5-5에서 연달아 2포인트를 획득하며 1시간 33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이 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5월 4일 BMW오픈 8강에서 마틴 클리잔(슬로바키아, 116위)을 꺾은 이후 82일만이다.
정현은 지난 5월 마드리드오픈 1회전 탈락 이후 발목 부상으로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포함 잔디코트 시즌을 건너뛰었다. 이후 북미 하드코트 첫 대회인 애틀랜타 오픈을 통해 11주 만에 복귀했다.
이날 승리한 정현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게 돼 매우 기쁘다. 경기 전까지 많이 긴장도 했고 설레기도 했다"면서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제 정현은 8강에서 8번 시드의 라이언 해리슨(세계 53위, 미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대결인 2015년 해피밸리챌린저 1회전에서는 해리슨이 2대1로 승리했다.
올해 26세 해리슨은 오른손잡이에 양손백핸드를 구사하며 투어에서 1차례, 퓨처스에서 2차례, 챌린저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었다.
2회전에서 승리한 정현.<사진=AtlantaOpe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