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박종원 목사
사역 4년간 말라리아 5번 걸려...모기장-벽돌집 보급에 동참 호소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원장 박종원 목사가 1년 만에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박종원 목사는 미주다일공동체 원장을 거쳐 현재 4년째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 변두리인 쿤두치 마을에서 사역하고 있다.
△ 쿤두치 마을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 지?
“이 마을은 5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밥퍼’ 사역을 기본으로, 탄자니아 유일의 대안학교인 ‘다일 호프 클래스’를 운영하며 지역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통한 꿈을 갖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과 취업희망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는 자동차 정비 및 제빵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는 미싱 교실, 방과 후 교실, 마을도서관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아동 결연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 프로그램은 한 달에 한 명의 아동에게 30달러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현장은 어떤 모습인가?
“채석장 마을인 쿤두치에서 하루 종일 일해서 버는 돈은 대략 1-2달러 정도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은 가난과 열악한 주거시설 때문에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의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나 역시도 지난 4년동안 5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려 두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지난 1월에는 NGO 한인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말라리아는 이 지역에서 에이즈에 이어 사망사유 2위다.
말라리아는 사실 3일 정도 약 먹고 잘 쉬면 치료된다. 그러나 빈민촌 주민들은 2일 일당에 해당하는 치료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후원자의 동참이 필요한 부분은?
“모기장 지원사업과 벽돌집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1500가정에 모기장을 나눠주려는 계획을 세웠는 데, 모기장 하나에 5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모기장만 쳐도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노후된 흙집을 벽돌집으로 바꿔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벽돌집 한 채를 짓는 비용은 대략 3000달러다. 하루 2달러 수입의 가정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큰 액수다.
‘바이 원, 기브 원 하우스’(Buy 1, Give 1 Hous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부동산 업자가 집 하나를 판매하면 탄자니아에 벽돌집 하나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미국의 부동산 회사 ‘세븐 글로브’가 집 한 채를 팔 때마다 3000달러를 기부하는 운동에 동참했다.
가난에 찌든 가운데서도 희망의 미래를 설계해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계속 꿈을 퍼줄 수 있도록 후원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형편에 따라 모기장 하나, 30달러의 아동결연, 벽돌집 후원금 등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나눔과 섬김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
이날 박종원 목사는 ‘밥퍼’를 넘어선 ‘꿈퍼’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후원자의 동참을 호소했다.(문의=404-421-0368, 770-813-0899)
모기장과 옥수수 가루를 받아가는 아이들.
애틀랜타를 방문한 박종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