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익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 목회자 세미나서 강조
애틀랜타 지역 성결교회들의 연합집회 '애틀랜타 성결인의 밤' 행사를 다음날인 지난달 30일에 이정익 한국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47년 목회 경륜의 이정익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목회의 원칙, 사역의 원칙, 목회 철학을 수립하라고 당부했다. 그의 강연을 정리해 봤다.
△목회의 원칙을 수립하라
“첫 번째는 장기 목회를 계획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지성, 영성, 덕성을 갖춰야 한다. 현실성이 있는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삶의 현장에 길들여진 청중들에게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충족을 지성, 곧 책을 통해서 해야 한다.
또한 지성만 있다면 곤란하다. 공허한 현대 교인들의 영혼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영성이 필수다.
주변에 지성과 영성도 좀 부족해도 목회가 잘 되는 분이 있는 데, 이 분들은 덕성이 좋다. 인성, 덕, 인품이 좋은 목회자는 목회가 부드럽고 적이 없다. 지성, 영성, 덕성을 다 갖추면 장기 목회에 지장이 없다.
강조하고 싶은 것, 3가지는 자기 부정, 부부 동역, 주변 목회다.
일부 목회자는 3-4년 마다 목회 현장을 옮겨 다니는 데, 그의 비전이 3-4년 밖에 안되거나, 자기부정이 없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삶은 오픈돼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경험상 자기 부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말로 목회자로 나섰다면 완전히 포기하는 삶이 중요하다.
부부 동역에서 사모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사역이다. 사모는 목사의 삶의 옆에서 목사를 일깨워야 한다. 설교가 부족하면 사모가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 목회다. 목회자가 가장 신경써야할 사람은 부목사, 사찰집사, 사무원, 경리담당이다. 교회에서 문제가 터지는 곳이 여기다. 목회자의 인근에서 지켜보는 이들에게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들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삶의 언덕이 되어 주기 바란다.“
△사역의 원칙을 수립하라.
“‘내 목회’인지 ‘하나님의 목회’인지 사역의 정체성을 수립하라.
다음은 열정이다. 원칙도 좋고 프로그램도 좋은데, 열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안 된다.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세 번째로는 성령 의존 사역이다. 프로그램과 방법을 찾기 전에 기도해라. 교회 부흥은 성령의 역사다. 에세이가 아니라 성경을 설교하라. 꽉 짜여진 원고는 성령이 개입할 여지가 없으니, 준비는 철저히 하되, 강단에 올라갈 때는 정리된 핵심만 가지고 가고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라.“
△목회의 철학을 수립하라.
“첫째 예수님은 평판을 중요시 했다. 사람들이 교회로 오는 것은 결국 좋은 교회, 좋은 목회자의 평판을 듣고 오는 것이다.
둘째 예수님은 한 생명을 아주 소중히 여기셨다. 간음한 여인, 삭개오, 유다 포기하지 않으셨다. 목회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영혼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셋째 예수님은 사람을 ‘생각하게’ 하셨다. 설교를 잘 한다는 것은 청중들의 마음에 느낌을 주는 것이다. 설교는 방법이 아니라 마음속에 여운을 주는 것이고, 그것을 일주일 동안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넷째 예수님은 사람을 사랑하셨고 그 사랑의 극치가 십자가 죽음이다. 사랑하면 겉모습 뿐만 아니라 속마음도 볼 수 있다. 목회자가 정말 성도를 사랑하면, 성도의 아픔을 안다. 아픔을 알면 기도하게 된다. 사랑받는 성도는 자기를 사랑하는 목회자를 알아본다. 사랑하면 변화가 일어난다. “
이정익 목사가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