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동남부지회, 이은자씨에게 ‘훌륭한 봉사상’ 수여
20년간 홈리스 섬김...차기회장에 김학규 본보고문 선출
흥사단 미주 동남부지회(지회장 김정희)가 제182차 6월 월례회를 지난 18일 개최하고 이은자씨에게 ‘훌륭한 봉사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보고, 봉사상 시상, 특별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기수 독립유공자후손회 회장이 흥사단 약법을 낭독했고 김기홍 안보협의회장이 도산의 말씀을 낭독했다. 이어진 주요 사업 설명에서는 지난 애틀랜타한국학교 졸업식때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사항 등이 보고됐다.
흥사단이 이번에 ‘훌륭한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 인물은 이은자씨다. 이 씨를 소개한 김학규 부회장은 “이은자 여사는 애틀랜타에 40여년을 거주하며, 20여년간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이씨가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위해 오랜기간 크게 봉사한 공로를 길이 빛내고 기억하고자 훌륭한 봉사상을 도산 선생의 이름으로 증정한다”고 했다.
박선근 표창위원회 대표위원장은 표창장을 수여하며, “봉사로는 이은자 씨를 따라갈 분이 없는 것 같다”며 “오늘의 상장 수여는 우리 흥사단에게도 영광이다”라고 했다.
신현식 한인회 소통위원장와 최선준 새언약교회 목사가 축사했다. 최 목사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낸 이씨는 성품이 곱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며 “그 남편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열심히 봉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은자 씨는 “부족한 자에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군선교회 엄두섭 목사가 ‘애국 애족과 도산의 정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3회에 걸친 강연을 마무리한 엄 목사는 “도산의 후예인 흥사단원들이 서로 사랑하고, 자신이 처한 환경과 위치에서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며, 세계 모든 민족을 위해 베풀어야 한다”고 했다.
식사 후 진행된 동남부지회 총회에서는 김학규 부회장(본보 고문)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흥사단 미주위원부 총회는 오는 10월 26-28일 애틀랜타에서 개최된다.
상장을 수여한 박선근 대표위원장(왼쪽 5번째)이 이은자씨(왼쪽 4번째)를 격려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이날 흥사단 동남부지회장으로 선출된 본보 김학규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