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10% 떨어져...중국 24%, 인도 28%
2년 전에 비해선 전체 유학생수 39% 떨어져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오는 학생들이 크게 감소했다.
연방 국무부가 공개한 ‘2017회계연도 비자발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에 국무부는 총 39만3573건의 학생비자(F-1)비자를 발급했다.
이 수치는 2016회계연도의 47만1728건과 비교하면 17%가 줄어든 것이며, 2년 전인 2015회계연도의 64만4233건과 비교하며 39%나 떨어진 것이다.
한국의 경우, 2017년 회계연도에 발급받은 F-1 건수는 2만5678건으로 나타나, 전년의 2만8491건에 비해 10%가 감소했다. 유학 활황기였던 지난 2011년의 5만2574건과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 급감한 것이다.
지난 한 해 미국유학생들이 가장 많은 중국 유학생들은 11만28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24%, 2위인 인도는 4만4750여명으로 28% 감소했다. 3위 한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출신 유학생들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크게 감소했다.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과 강화된 F-1 심사의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민변호사들에 따르면,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입학허가서(I-20)를 받고서도 비자가 거부돼 유학을 포기하는 외국인 학생들도 늘고 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학생비자 심사에서 졸업 후 귀국 계획을 엄격하게 보는 등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고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는 비자와 영주권 취득의 길이 매우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유학생들은 미국 대신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영국 등 다른 영어권 국가들로 대거 발길을 돌리고 있는 데, 이는 이 국가들의 유학생 유치 경쟁도 하나의 요인이다.
이어 국제 유학생들의 감소로 미국 대학들의 재원마련이 어려워졌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국 대학들은 유학생들로부터 2-3배 비싼 수업료를 받아 학교재정에 크게 도움을 받아 왔다. 그러나 한 해에 학교당 수 백명씩 줄어들면서 재원이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