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에 감사하는 자체 클럽 결성해 활동
한류 홍보대사 자처...한국어도 자유롭게 구사
한류를 사랑하는 금발소녀들이 지역사회 클럽 AKAC(Appreciation Korean Art Culture)을 지난 9일 창단했다.
커밍 소재 포사이스 센트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브리니티 톨허스트, 엠마 케먼스, 루치아 알레코, 세미 리차드소 양 등은 한류를 좋아해 학내에서 자체 클럽인 ‘스트로베리 실키’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9일 AKAC의 창단을 알리며,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멤버들은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선호하며 학교에서도 한류를 자발적으로 알리고 있었다. 이들은 BTS, 세븐틴, 에스트로 등의 남성그룹을 선호하면서도 시엘, 트와이스, EXID, 마마무 등의 여성 그룹 들도 좋아했다.
브리티니 양은 “한국 가수들은 겸손하고 팬들에게 더 우호적인 면이 좋다”고 했으며, 엠마 양은 노래와 춤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측면을, 다른 이들은 ‘잘 생김’을 꼽았다.
이들이 결성한 '스트로베리 실키'는 SNS에서 활동하며 지역 행사에 초청돼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K팝은 물론 한국 드라마에도 빠져있다. 세미 양은 “한국 드라마의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루치아 양은 ‘시카고 타자기’의 유아인을 좋아한다고 말했으며, 다른 이들은 ‘힘쎈여자’의 박보검 등을 언급했다.
그룹의 리더격인 루치아와 세미 양은 한국어 구사가 중급 정도의 레벨이다.
“사실 독학했다. 책도 보고 유튜브 등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전한 세미 양은 “한국어 교사가 필요성을 느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치아 양은 “학교에서 일부 학생과 교사들이 우리 클럽 활동을 비웃기도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국 문화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뮤직 비디오를 제작할 계획이며, 엠마, 루치아 양이 디렉터를 맡았다. 루치아 양은 “한국 뮤직 비디오는 앨범의 대표곡만 제작돼 있는데, 우리는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을 사용해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의 장래희망은 다양했다.
브리티니 양은 저널리스트, 엠마 양은 전문 댄서의 꿈을 꾸고 있었다. 루치아 양은 가수와 뮤직 비디오 디렉터를 희망했으며, 세미 양은 뮤직비디오, 음악 연출가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AKAC 멤버들이 창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리티니, 엠마, 루치아, 세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