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6일째 한국 종합10위 기록
설 연휴 맞아 금메달 사냥 기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6일차를 맞아 한국은 종합 10위를 달리고 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역사적인 단일팀 첫 골을 수확했다. 단일팀은 지난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초반부터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단일팀은 2피리어드 9분 31초에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랜디 희수 그리핀(30)은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고 퍽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통과하면서 단일팀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 순간 강릉 관동 하키 센터를 가득 채운 한국과 북한 응원단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경기장이 떠나갈 듯 열광했다. 서로 얼싸안고 감격해 눈물을 쏟았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 순간이었다. 빙상의 남북 선수들도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단일팀은 그리핀의 골 이후 일본을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후속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단일팀(3패)은 B조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단일팀은 18일부터 5-8위 순위결정전 두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재대결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한국 남자 4인조 컬링 대표팀은 우승 후보 스웨덴(세계랭킹 2위)에 패배했다. 세계랭킹 16위 한국은 1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컬링 남자 4인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스웨덴에 2대7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미국과의 1차전서 7대11로 졌었다.
한편, 한국은 설연휴에 돌입하는 15일부터 금빛 사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 기간 스켈레톤과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오는 15일 ‘빙속 황제’ 이승훈이 나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경기가 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와 일전이 예상된다.
이어 16일에는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윤성빈이 강력한 경쟁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맞붙는다. AP 통신 등 외신도 윤성빈을 ‘골든맨’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금메달이 기대된다.
17일에는 쇼트트랙의 금메달 잔치가 기대된다. 남자 1000m와 여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 최초의 다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가 여자 1500m를 동시 출전하며, 임효준과 황대헌은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