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위해 최대 50명 구조조정 계획
24시간 뉴스 전문 방송국 CNN이 40명 이상의 직원들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정리할 직원들은 40명에서 50명 이하이나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 조직에 필수적이지 않은 직원들을 정리함으로써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CNN 측은 “우리는 우리의 전략에 대해 투명하기를 원한다. 회사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지난 18개월간 2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유익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회사의 미래를 위해 일부 프로젝트들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CNN측은 혁신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하지 않고 몸집만 키우는 조직은 결국 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예로 CNN은 얼마전 ‘스냅채트(Snapchat)’라 불리는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젊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겨냥한 이 프로그램은 약 4개월간 매일 ‘더 업데이트’ 뉴스쇼로 진행됐으나 수익성이 없어 중단 조치됐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한 CNN은 지난 1980년 6월 1일 창립됐다. 창업주 테드 터너(79)는 자신의 전재산인 1억달러를 전부 투자해 애틀랜타에서 세계 방송 사상 최초로 24시간 위성 뉴스 유선 방송 CNN(Cable News Network)을 창업했다. 설립 초기 CNN은 기존 3대 공중파 방송국인 ABS, NBC, CBS에 비해 방송 전문가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으며 형편이 어려워 직원들 봉급도 낮았다. 방송 장비 역시 기자들이 보내온 화면을 간신히 짜집기 할 수 있는 편집기 24대와 송수신 안테나 7개 뿐이었다. 또한 뉴스만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기존 방송계의 고정관념도 CNN에게는 악재였으며 이러한 이유로 CNN은 ‘닭고기 국수 방송국’이라는 놀림거리가 됐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마음속에 잠재해있던 생생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 근접성에 대한 욕구를 파악한 터너 창업주의 정면 승부는 완전한 성공이었다. CNN은 방송 시작 후 불과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폭발적 성장을 했다.
특히 1986년 1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생중계로 독점 보도하면서 CNN의 위상은 기존 방송국들의 위상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CNN 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