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 13일 결의안 채택...내달 ‘한인 참전용사의 날’ 추진
전국 10개주 동참...연방의회 결의안 채택, 보훈혜택 목표
조지아 주의회가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인용사들의 공로를 인정했다.
조지아 주 상원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인용사 지지 결의안(SR666, Korean American Vietnam War Veterans of Georgia)을 지난 13일 선포했다.
동남부 월남참전 국가유공자회(회장 김기래)와 미주 베트남 참전유공 전우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한창욱) 등은 그동안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후 미국에 정착해 생활하는 한인 재향군인에 대해 이들의 공로를 인정하자는 결의안을 조지아주의회로부터 얻어내기 위해 힘을 기울여왔다.
주청사에서 열린 이번 결의문 선포식에는 월남전유공자회 회원 외에도 미동남부 국가 안보단체 협의회(회장 김기홍), 재향군인회미남부지회(회장 이희우), 조지아 해병전우회 관계자 등 50여명의 한인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네이션 딜 주지사와도 만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베트남전 참전 한인용사 지지 결의문은 조지아 상원에서 P.K. 마틴, 데이빗 셰퍼, 프랜 밀러, 스티브 헨슨, 리니 어터먼, 제프 물리스 등 총 6명의 의원이 발의했으며, 특히 마틴 의원은 참석한 한인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에도 함께 했다.
이번 결의안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이후 현재 조지아에 거주하는 한인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는 요지로 돼 있다. 한국은 지난 1964년부터 1973년 3월까지 총 32만 5900명의 군인을 파견해 미군과 함께 싸웠다. 공개된 결의안은 전장에서 5099명의 한국인이 목숨을 잃고 1만 20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참전용사들은 감정적, 심리적, 육체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주 총연은 한인 유공자들이 미 베트남 참전용사들에게 부여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주 지회 및 주류사회를 오가며 노력해 왔다. 이제 조지아 주의 동참으로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주 등 총 10개 주에서 한인용사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창욱 총연 회장은 “지난해 마틴 의원에게 결의안 채택을 요청했으며,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하고 “문대용 고문, 김기래 회장 등 조지아 전우들의 단합된 힘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 총연과 동남부 월남참전 국가유공자회는 조지아 주정부로부터 내달 23일(1973년 3월23일 한국군 월남철수일)을 기해 '한국군 월남 참전용사의날' 지정을 추진하고 주정부차원의 복지혜택을 받게한다는 계획이다.
총연측은 추후 결의안을 채택한 10개주가 포함된 연방하원들에게 내용을 알리고 연방 결의안 통과를 유도해 최종적으로 연방정부로부터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네이선 딜 주지사(사진 중앙)과 만난 한창욱 총연회장(왼쪽에서 4번째), 김기래 회장(맨오른쪽) 외 한인 참전용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주지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