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자 대상...설-동계올림픽 맞아 보안강화
대한항공, 미국행 출국자 대상 인터뷰 15일부터 실시
인천공항이 대회가 진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한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입국자들의 휴대품 보안검색과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했다.
한국 관세청은 엑스레이 검색기 등 전국 세관에서 이용 가능한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250여명의 인력을 여행자 휴대품 검사에 추가 재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의 휴대품은 전량 엑스레이 검사를 원칙으로 하고 휴대품 개장 검사 및 여행자의 신변 검색을 대폭 강화해 위험 물품의 한국 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관세청의 휴대품 검색 강화 조치로 입국자의 3% 정도 진행하던 세관 검사 대상이 전체의 20%로 7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관세청은 평창 올림픽 기간 중 테러를 막고 선수와 관람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평창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달 18일까지 7주 동안 한국의 모든 공항과 항만에서 여행자 휴대품 정밀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승객들의 대기 시간이 2-3시간으로 늘어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집중 단속 기간 동안 여행자 휴대품 검사 강화로 입국장이 혼잡하고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는 등 불편이 있다”며 “승객들은 개인 휴대물품을 최소화하고, 물품 중 금지 대상은 없는지 미리 점검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린 불법 스포츠 물품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은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지난 1월부터 동계 스포츠용품과 의류, 신발, 올림픽 캐릭터 상품 등에 대한 수입·유통 단속을 실시해 시가 27억원 상당의 불법 수입물품 16만점을 적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어 관세청은 올림픽 기간에도 불법 물품 수입 단속을 위해 수출입단계에서 화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교통안정청(TSA)의 요청에 따라 애틀랜타 및 미국으로 가는 승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항공보안 질의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TSA 항공보안강화 지침 시행을 위해 보안 인터뷰 전문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별도의 미국행 전용 탑승수속 카운터를 운영한다.
동계올림픽 시즌을 맞아 인천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사진은 승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