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풀턴등 결석률 10% 넘는 학교들 많아
일부 학교는 결근교사 너무 많아 임시 휴교
요즘 조지아주의 각 교육청들과 대학 당국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보다 더 정신 없이 바쁜 일이 있다. 바로 독감과의 싸움이다.
지난 10년만에 최악이라는 독감이 조지아주 학교에 미치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의 생생한 실상을 8일자 AJC가 조명했다. 이번 겨울 독감은 50명 넘는 조지아 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그 중에는 뉴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었던 15세 키라 몰리나 양도 포함됐다. 최근 헬스케어 업체인 ‘킨사(Kinsa)’는 조지아 전체 주민들의 7%가 독감에 감염됐다며 전국에서 조지아주가 가장 아픈 주라고 발표했다. 조지아주 학교들의 교실을 보면 그러한 현실을 보다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다.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두 시간 덜어진 어윈카운티 교육청의 사스 클레이턴 교육감은 “어윈교육청에 몸담고 있는 지난 14년 동안 독감으로 결근하는 교직원들의 숫자가 올해가 가장 많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턴 교육감은 “보조 교사들도 충원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청 관할 공립학교들도 이번 겨울에 독감으로 인해 결석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많다. 지난 후 풀턴과 귀넷카운티에서만 20개 가까운 학교들에서 전체 재학생들의 10% 이상이 독감으로 결석하는 사태가 최소 하루 이상 보고됐다. 조지아주 전역에서 현재 일 평균 학생들의 결석률은 5%를 나타내고 있다. 조지아 각 지역 교육청들은 관내 학교에서 하루 중 10%가 넘는 결석률을 보이면 바로 보고를 받도록 되어있다.
앞서 언급한 어윈카운티 교육청의 오실라시 소재 어윈카운티 초등학교는 8일과 9일 양일간 독감으로 인해 결근하는 교사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휴교를 결정했다. 포사이스카운티 교육청 측은 지난 주 독감으로 결근한 스쿨버스 기사들이 너무 많아서 커머셜 드라이브 라이선스를 소지한 일부 교육청 직원들이 대신 스쿨버스를 운전하기도 했다.
조지아 대학교들도 이번 겨울 최악의 독감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거스타 대학교의 학생건강 담당 로버트 돌린거 박사는 “올해 들어서 독감에 감염된 학생들의 숫자가 3배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돌린거 박사는 “학생들에게 독감 예방 주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람들은 30%의 예방 확률이라도 0%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잘 잊어버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대학교는 더 많은 독감 예방 주사 백신을 주문해 아예 이번 가을에는 전체 재학생들에게 무료로 접종해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지아주 최대 규모의 사학인 에모리대학교도 올해 1월 1일 이후 독감 감염 학생들이 177명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