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의사 노숙자 남성에게 훈훈한 선행 화제
유독 추운 이번 겨울, 새해 들어서 앨라배마 일대에도 추운 날들이 자주 이어지고 있다. 유례없이 추운 겨울 혹한에 거리에서 밤을 지새는 노숙자들의 마음은 어느때보다 더 추운 바람이 분다.
이러한 때 앨라배마 한 의사의 선행이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버밍햄 유명 쇼핑센터인 ‘더 서밋’을 나오면서 빨간색 교통 정지 신호에 대기하고 있던 브라이아나 디지오지씨는 한 남성이 자신의 차에서 나와 한 노숙자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봤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곧 깨달은 그녀는 이 장면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시작했으며 이 동영상은 많은 감동을 주며 페이스북에서 7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추운 겨울 날씨에 겉으로 보기에도 얇은 옷을 입고 있던 홈리스 남성에게 네이비 다운 자켓과 야구 모자를 착용하고 있던 차량에서 나온 남성은 다가가 말을 붙이더니 놀랍게도 자신의 자켓을 벗어 홈리스 남성에게 입혀주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 남성은 홈리스를 꽉 끌어 안아주었다. 또한 그는 홈리스 남성에게 “지퍼를 끝까지 다 채워서 춥지 않도록 하세요. 당신을 위해 음식을 좀 구해오겠습니다. 곧 돌아올께요. 알았죠?”라고 말하며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그 곳에 머물러 있을 것을 당부했다. 이 선한 사마리아인은 버밍햄에 거주하는 소아 신생아 전문 의사인 리스 올리버씨인 것으로 향후 확인됐다.
이 아름다운 영상를 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이 두 사람(노숙자와 의사)을 축복하시기를”이라는 사람들의 멘트가 이어졌다. 영상을 올린 디지오지씨 조차도 예상치 못했던 폭발적인 사람들의 반응에 놀랄 정도였다. 디지오지씨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혼자서 볼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영상을 올렸다”며 “우리의 인간성이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숙자에게 자신이 입고 있던 다운 자켓을 벗어 입히고 있는 버밍햄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