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민들, 주정부 10억불 파격 인센티브안 대다수 찬성
최근 4000개의 일자리가 보장되는 토요타-마쓰다 합작 공장 유치에 성공한 앨라배마주 헌츠빌이 전국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니 그보다 무려 12배 이상의 고소득 일자리 5만개가 발생되는 아마존제2사옥 설립 프로젝트(HQ2)를 어느 도시가 성공할지에 관심의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최소 50억달러를 투자해 제1본사에 버금가는 규모로 2사옥 캠퍼스를 신축할 도시를 북미 지역에서 고르고 있다. 지난 해 10월 19일까지 접수가 마감된 아마존 제2사옥 건립 프로젝트에 지원한 북미 도시들은 애틀랜타를 포함해 LA와 보스톤, 뉴욕 등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의 토론토 등까지 북미 일대에서 238개 도시가 신청했다.
많은 조지아 주민들은 238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아마존2사옥 유치에 성공할 수 있는 희망을 품고 있다. AJC가 지난 3일에서 5일 전화로 940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조지아 주민들은 아마존 사옥 유치 성공을 위해서는 주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혜택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훨씬 넘는 65.2%의 주민들이 “아마존 제2본사를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아마존에 제공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26.5%에 불과했으며 8.3%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거나 응답하기를 거부했다. 이번 여론조사 신뢰도는 오차 범위 플러스 마이너스 3.2포인트이다.
한편 아마존 측이 밝힌 제안서에 따르면 제2사옥을 유치할 수 있는 도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으로 국제 공항에서 45분 내 접근 가능, 대학이 많아 고학력 인력 충원이 편리할 것 등이 있어 조건으로 애틀랜타의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 측은 추가로 각종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금 감면 혜택을 위해 도시를 ‘쇼핑’하는 기업은 드물지 않지만 대놓고 요청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아마존이 북미 HQ2를 지을 도시를 찾고 있다는 점은 시애틀 본사가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아마존이 성장할 것을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아마존은 2011년 3만명이었던 전체 직원 숫자를 지난 2016년도에는 18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CEO는 “HQ2를 시애틀 본사와 똑같이 만들겠다”며 “많은 투자와 고소득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다”고 공개했다.
시애틀 아마존 제1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