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합창단 주최 음악회, 유진 리 지휘자로 지난 17일 열려
청춘합창단(단장 강성자)가 주최하고 뉴애틀랜타필하모닉, 유진리 예술종합학교, 애틀랜타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후원하는 성탄절 작은 음악회(2017 Christmas Concert)가 지난 17일 스와니 소재 ‘유진리 예술종합학교 모차르트 홀’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2017년 한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성자 단장은 “지난 광복절음악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연말을 맞이해 작은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전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준비했다”고 했다.
바하 콩쿨과 올스테이트를 평정한 피아니스트 잭 권 군이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2악장’, 쇼팽의 ‘녹턴 Eb Major’를 연주함으로 음악회가 시작됐다.
이어 60세에 피아노를 처음 시작했다는 젠젠 선 씨의 풋풋한 피아노 연주 브레이나드의 ‘스타라이트 왈츠’가 연주됐다.
또한 이날 한인사회에서 첫 인사를 한 하피스트 이혜란 씨는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를 연주했다. 이 씨는 지난해 전미하프협회(American Harp Society)가 제42회 전국컨퍼런스에서 첫 번 째 미국에서의 연주를 시작했다. 이 후 이 씨는 애틀랜타 하프앙상블 팀에서 활동해 왔다.
이날 이 씨는 “그간 팀에서 활동하며 시니어들, 병원 등에서 연주했었다”며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이번 음악회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향후에도 한인사회 및 한인 오케스트라 등 동참하게 싶다는 뜻을 밝혔다.
초청 연주팀인 애틀랜타 클라리넷 쿼르텟(리더 다이안 하그리브스)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각국의 캐롤을 클라리넷 4중주로 연주했다.
또한 영국 유학파 피아니스트 박청희 씨는 재즈 스타일로 '거룩한 성'을 연주했으며, 지휘자 유진 리 씨는 뮤지컬 수퍼스타 중 '겟세마네 기도'를 열창했다.
대회를 주최한 청춘 합창단이 슈베르트의 가곡들과 미국 민요, 캐롤 등을 선보였다. 슈베르트의 ‘음악에’로 시작한 청춘합창단은 ‘언덕 위의 집’,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스와니 강의 노래’, ‘아베마리아’ 등을 불렀다.
피날레 곡으로는 모든 이들이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를 부르며 연주회의 막을 내렸다.
공연을 마친 유진 리 지휘자는 “독일가곡, 미국민요, 각 나라 캐롤, 성가곡, 클래식, 뮤지컬, 재즈까지 다채롭게 마련된 이번 연주회에 참석한 청중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전하고 “이처럼 차후에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주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춘합창단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30분 ‘유진리 예술종합학교 모차르트 홀’에서 연습한다.
연주자들이 성탄 음악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피스트 이혜란 씨.